'외질 사태' 美폼페이오도 나섰다 "中, 진실 이길 수 없다"

박형기 기자 2019. 12. 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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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을 정면 비판한 터키계 독일 축구선수 메수트 외질이 중국에서 매도당하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외질의 편을 들고 나섰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외질이 뛰는 경기를 중계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진실을 이길 수는 없다"며 중국은 위구르족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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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을 정면 비판한 터키계 독일 축구선수 메수트 외질이 중국에서 매도당하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외질의 편을 들고 나섰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외질이 뛰는 경기를 중계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진실을 이길 수는 없다”며 중국은 위구르족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트위터 갈무리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1단계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된 직후 나온 것으로 미중의 갈등이 여러 전선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상징한다.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당분간 무역전쟁 휴전에 들어갔으나 홍콩 및 위구르 인권 문제를 두고 미중은 계속해서 충돌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외질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터키어로 "중국에서 쿠란이 불태워지고 모스크는 폐쇄되고 있으며 무슬림 학교도 금지 당했다. 종교학자들은 하나씩 살해되고 있다. 이 모든 일에도 무슬림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외질은 이어 "위구르족들은 박해에 저항하는 전사들"이라며 "수년 후 기억할 것은 폭군들의 고문이 아니라 무슬림 형제들의 침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스널의 메수트 외질.© AFP=News1 자료 사진

외질은 국적은 독일이지만 터키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이다. 그는 현재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팀인 아스널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글이 올라온 뒤 CCTV는 외질이 선발 출전한 경기 중계를 취소하고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의 경기를 중계했다.

CCTV는 중계 중단 소식을 전하며 "외질의 터무니없는 발언이 중국 팬을 실망시켰다"며 "이번 사건으로 외질의 이미지는 망가졌으며, 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 측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중국 팬들은 아스널·외질 팬 탈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중국의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5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아스널은 중국에서 손꼽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구단이다. 외질도 4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

일부 중국 팬은 외질의 유니폼 화형식을 갖는 등 외질의 발언에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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