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카지노 '야심'에 韓 2조7600억 뺏긴다
단순히 카지노 목적의 관광객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복합리조트가 단순히 카지노만이 목적인 사행시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복합리조트는 카지노를 비롯, 럭셔리 호텔 등 숙박시설과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쇼핑센터, 레스토랑 등이 한 곳에 모인 종합관광시설로 관광효과가 커 최근 세계적인 관광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복합리조트 카지노는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미국 라스베가스와 싱가포르다. 2010년대 들어 '마리나베이샌즈'와 '리조트월드 센토사'의 문을 연 싱가포르는 관광객과 관광수입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국가 전체 GDP(국내총생산)도 1.5~2%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작은 섬에 불과한 마카오는 카지노에 힘 입어 연간 관광객 30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공룡'으로 몸집을 불렸다.
일본은 지난해 '카지노 해금법'으로 불리는 복합리조트 카지노 법안을 통과 시키고 주요 도시에 최고급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3곳을 우선 조성키로 결정했다. 법안 통과에만 18년이 걸린만큼 마리나베이샌즈보다 규모가 큰 초대형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미 유력지역으로 떠오른 요코하마에는 글로벌 카지노 복합리조트 업체 '윈리조트(Wynn Resorts)'가 사무소를 설립, 유치전을 펼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관광업계도 어렴풋이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일본 카지노 개장으로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도가 대표적이다. 롯데관광개발이 추진하는 제주 드림타워리조트 카지노 허가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다. 제주 정치권과 지역사회는 그 동안 카지노 활성화 폐해에 대한 우려로 대형 카지노를 반대해왔지만, 최근 도의회에서 카지노 대형화를 막는 조례 개정안이 사실상 부결하며 카지노 육성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다 과감하게 규제를 완화하는 등 국내 시장에 맞는 육성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충기 교수는 "일본의 복합리조트 카지노 개장에 대응하기 위해선 차별화된 한국 카지노만의 콘텐츠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정부도 이 같은 세계적 흐름에 맞춰 내외국인 카지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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