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불출마 땐 높은 자리' 의혹..임동호 "사실 아니다"

김민상 2019. 12. 1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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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 당원(전 민주당 울산시당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경선을 준비했던 임동호(51) 전 민주당 울산시당 최고위원이 “높은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다.

임 전 최고위원은 18일 오후 9시 30분쯤 공식 입장문을 내고 “울산시장 경선참여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쪽에서 높은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시장 후보 출마를 앞두고 경선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부산·울산·경남 선거가 어려운데 자리 제안이 오면 받고 다음 총선을 준비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몇 친구들의 의견은 있었지만, 최고위원을 지낸 울산시당 위원장이 선거를 앞두고 자기 살길을 찾는 것은 내 생각과 안 맞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 조사에서 송병기 수첩을 이야기하면서 ‘자리를 제안받았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분명히 아니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임동호 당원이 경선을 앞두고 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 등을 제안받았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임 당원은 오사카의 한 대학원에서 2년간 객원 연구원을 지낸 적이 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이런 보도에 “임 당원에게 자리를 제안한 적이 없고 경선을 당시 안 한 것은 당의 사정으로 청와대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은 지난 10일 송 전 최고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그는 2017년 10~11월쯤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언급하고, 관련 문건을 만들어 배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높은 자리를 제안받은 과정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임 전 최고위원은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 노무현 당시 후보의 청년특보단장을 맡았다. 이후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해 2006년 남구청장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통합 통합민주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중구 국회의원과 중구청장 등에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2016년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위원장과 최고위원을 역임한 그는 지난해 2월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지만, 중앙에서 송철호 현 시장을 후보로 단수 공천하자 반발했으나 이내 승복하고 예비후보직에서 물러났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 언론보도에 대한 입장문

「 오늘 저녁 SBS를 비롯한 언론보도 내용 중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하여

사실관계를 알려드립니다.

울산시장 경선참여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민정수석실 쪽에서 높은자리를 제안 받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닙니다.

대선 이후 서울쪽 친구들과의 사적인 회식자리에서 고생했는데 자리를 받아가서 경력을 쌓는 기회가 있어야 하지 않는냐는 이야기들은 몇 번 있었고 안부 전화를 하면서 그렇게 이야기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국회에 있는 친구와 청와대에 근무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제가 최고위원이 되고 축하자리에서도 그런 이야기들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장후보 출마를 앞두고 경선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받은 적이 없습니다. 당시 부산 울산 경남 선거가 어려운데 자리 제안이 오면 받고 다음 총선을 준비하는 것이 어떻냐는 몇 친구들의 의견은 있었지만 최고위원을 지낸 시당위원장이 선거를 앞두고 자기 살길을 찾는 것은 내 생각과 안 맞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검찰조사에서 송병기 수첩을 이야기하면서 자리를 제안받았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분명히 아니라고 진술하였습니다. 오늘 언론보도를 비롯하여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보도들은 사실이 아니며 제가 그런 취지로 답변을 한적도 없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2019년 12월18일

민주당 울산시당 당원 임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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