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 보상금 500억"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재개발 알박기 논란'

장혜원 2019. 12. 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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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 회장 전광훈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재개발 보상금을 두고 조합 측과 대치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이미 이주가 97% 가까이 이루어진 재개발지역에 위치한 해당 교회가 무리한 보상금을 요구하며 이주를 치일피일 미루자 인근 주민들 사이에선 볼 멘 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반해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한 보상금은 사랑제일교회 측이 요구한 보상금의 14%인 82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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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성북구 돌곶이로27가길 21, 장위 뉴타운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 전경. KBS 뉴스 갈무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 회장 전광훈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재개발 보상금을 두고 조합 측과 대치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이미 이주가 97% 가까이 이루어진 재개발지역에 위치한 해당 교회가 무리한 보상금을 요구하며 이주를 치일피일 미루자 인근 주민들 사이에선 볼 멘 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20일 뉴시스 및 머니S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뉴타운 10구역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는 보상금으로 563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교회 측은 근거로 교인 감소와 재정 손실 명목(110억원), 현재보다 6배가 큰 규모의 새로운 교회를 짓기 위한 건축비(358억원) 등을 들었다.

전날 KBS 보도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는 6월18일 집회에서 해당 보상금이 기정 사실화 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 “우리 올해 안에요. 교회 보상금 500억 나옵니다. 500억. 옛날부터 그 소리 했지”라고 자신했다. 전 목사는 1983년 이 교회를 직접 설립 한 후 현재까지 당회장직을 유지 중이다. 

KBS 뉴스 갈무리
 
이에 반해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한 보상금은 사랑제일교회 측이 요구한 보상금의 14%인 82억원 수준이다. 이에 재개발 조합은 82억원을 법원에 공탁했으며 교회를 상대로 퇴거를 요구하는 명도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정윤기 경실력 정책위원은 KBS에 “지하1층에 지상 3층 건물인데 갑자기 그 건물의 연면적이 6배나 늘어난 부분에 대한 건축비까지 전부 다 부담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전광훈 목사가 지난 12일 오전 집시법(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로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지역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지난해부터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이쥬율은 97%로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민이 이곳을 떠난 상태다.또한 주민이 떠난 문 앞에는 ‘공가’ 표시가 대부분 붙은 상황.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가 이주를 하지 않아 철거 및 착공이 미뤄지고 있는 중이다.

이에 재개발 사업이 기약 없이 늦어지며 인근 주민들의 불만도 높아 졌는데, 한 상인은 KBS에 “매출이 내가 느끼는 건 한 50% 이상 줄었다고 본다”면서 “저쪽에 누가 일로 오겠냐고. 길 건너 있는 사람들이 무섭다고 일로 못 오겠다 한다”라며 불만을 토로햇다.

교회 측은 이에 대해 뉴시스에 ”아는 것이 없다”고 답했으며 KBS에는 ”재개발 관련해서 어떤 대답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응했다.

사랑제일교회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주일 청와대 전국연합 예배' 영상. 사랑제일교회 유튜브 갈무리.
 
한편, 최근 사랑제일교회 측 신도 일부는 서울 청와대 앞 효자로에서 지난 10월 부터 대규모 장외 농성집회를 열고 각종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전국 연합 예배‘를 진행 중이다.

또한 광화문광장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보수 성향 집회 등을 주도해 온 전 목사는 해당 집회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막말 논란을 빚었다.  

전 목사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외에도 내란 선동,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도 고발당한 상태다.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등 보수 성향 단체가 지난 10월 3일 개천절날 서울 광화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권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을 당시 불법행위를 수사하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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