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후기구석기 그물추 나온 정선 동굴서 또 뼈연모 등 유물 대거 출토

서혜림 기자 2019. 12. 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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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연세대학교 박물관(관장 조태섭)은 강원 정선군 소재 매둔동굴에서 후기구석기 시대의 이른 시기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는 문화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작년에 조사팀이 그물추를 발견해 어로(물고기를 잡는 행위)를 확인한 후 동물뼈 등 좀 더 세부적인 증거를 발견한 셈이다.

지난해 발굴에서 연세대 조사단은 세계 최초로 후기구석기의 이른 시기에서 어로활동을 증명하는 그물추를 발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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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박물관, 물고기 뼈 등 어로 확인 증거 발견
정선 매둔 동굴 유적 중 동물 화석 부분 (연세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20일 연세대학교 박물관(관장 조태섭)은 강원 정선군 소재 매둔동굴에서 후기구석기 시대의 이른 시기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는 문화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작년에 조사팀이 그물추를 발견해 어로(물고기를 잡는 행위)를 확인한 후 동물뼈 등 좀 더 세부적인 증거를 발견한 셈이다.

연세대 박물관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강원 정선군 남면 낙동리에 자리한 석회암동굴을 조사했다. 작년에는 동굴 입구 쪽에 위치한 지점을 조사했던 반면 올해는 동굴 안쪽을 조사했다.

조사를 통해 땅 밑에서 사슴과 노루 등 식육류 동물화석과 갈밭쥐와 박쥐 등 소형동물의 화석이 발견됐다. 또 참마자, 피라미 등 작은 물고기 종류의 등뼈도 수백 점 출토됐다.

석회암을 돌감으로 이용해 제작한 뗀석기와 짐승뼈를 가공해 만든 뼈연모도 발굴됐다. 작년 발굴에 이어 모루망치떼기(양극타법) 수법으로 제작된 작은 그물추도 출토됐다.

조사단은 추출한 시료를 방사성탄소연대를 통해 분석한 결과, 약 3만7000년 전의 유물인 것으로 확인했다. 해당 연대는 후기구석기의 이른 시기에 해당된다. 지난해 발굴에서 연세대 조사단은 세계 최초로 후기구석기의 이른 시기에서 어로활동을 증명하는 그물추를 발견했었다.

연세대 조태섭 박물관장은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구석기시대의 생활환경과 다양한 생업활동을 복원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며 "앞으로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구석기시대 문화층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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