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만t쌀지원 '비야냥댄' 北.."난장판된 집안일 신경써라"

김미경 2019. 12. 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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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 계획에 대해 북측이 "가소롭기 그지 없다. 불순한 광고놀음"이라며 도리어 불쾌감을 드러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1일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부질없는 놀음'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연말연시를 앞두고 이른바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을 떠들어대며 꼴사납게 놀아대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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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북지원 발표에 '불순한 광고놀음'
北 선전매체 '꼴사납게 놀아대" 맹비난
"우리 여성·아동 우롱하고 모독하는 것"
남북관계 외면..대북지원 수용 않을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삼지연군 읍지구 재개발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3일 녹화중계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이미지·뉴시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의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 계획에 대해 북측이 “가소롭기 그지 없다. 불순한 광고놀음”이라며 도리어 불쾌감을 드러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1일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부질없는 놀음’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연말연시를 앞두고 이른바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을 떠들어대며 꼴사납게 놀아대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앞서 통일부는 남북관계의 교착 상황 속에도 내년에도 ‘5만t 쌀 지원’을 재추진하고, 세계보건기구(WHO) 북한 모자보건 분야 의료지원 사업 500만달러 지원 등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은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이 느닷없이 역설해대는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에 내외가 조소하고 있다”면서 “남조선 당국이 떠들어대는 ‘인도주의적 지원’으로 말하면 미국의 압력에 눌려 북남선언 어느 한 조항도 이행하지 못한 저들의 가련한 처지를 가리기 위한 구차스러운 놀음으로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순한 속내가 뻔히 들여다보이는 광고놀음이 아닐 수 없다. 그야말로 ‘희떠운 소리’”라고 몰아붙였다.

이어 이 매체는 “번번이 상대에게 무안과 거절을 당하면서도 이런 광대극에 계속 매달리는 걸 보면, 하도 미국 상전을 섬기며 수모를 받는 데 습관 되다 보니 이젠 체면 같은 걸 생각해볼 이성마저 다 마비된 게 분명하다”며 “참을 수 없는 건 남조선 당국이 ‘임산부와 영유아 지원’을 운운하며 우리 여성들과 어린이들을 심히 우롱하고 모독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주의 제도 영상을 흐리기 위한 불순한 기도로밖에 달리 볼 수 없다. 부질없는 짓거리에 허비할 시간이 있으면 난장판 된 제 집안일에나 신경 쓰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내년에도 여전히 남북관계 개선을 외면하면서 우리나라 정부의 대북 지원을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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