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마야 편" 트윗에 트렌스젠더 혐오자로 찍힌 해리포터 작가
해당 발언한 여성은 국제기구에서 해고 당해
"극성 페미니스트(TERF)는 차별주의자" 비판
롤링이 언급한 마야 포스테이터(45)는 영국 정부가 성전환자를 인정하겠다는 법안을 추진하자 트위터상에서 이를 여러 차례 비판했던 국제기구 세계개발센터(CGD)의 연구자였다. 마야는 "남성은 여성이 될 수 없다" 등의 입장을 트위터에 남겼고, 이런 글 때문에 지난 3월부터 센터 계약이 연장되지 않았다.
22일 오후 3시 현재, 롤링의 트위터 글은 3만30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고, 3만6000번 리트윗됐다. 일각에선 롤링이 '편협한 트랜스젠더 혐오자'라는 비난이 나왔다. 롤링의 성소수자 팬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CNN은 급진 페미니스트와 평등주의자 사이의 갈등이 이번 논쟁에 불을 지폈다고 짚었다. 방송은 "영국 내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타고난 성별은 바꿀 수 없다고 주장한다"면서 "지난해 영국 정부가 젠더 관련 입법안을 내면서 이런 입장이 더 강해졌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의학적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를 인정하는 내용의 입법안을 예고했다.
포스테이터나 롤링과 같은 입장은 '극성 페미니스트(Trans-exclusionary Radical Feminist·TERF)'로 구분된다. 미국 트랜스젠더재단 창립자인 크리스탄 윌리엄은 CNN에 "트랜스젠더가 여성과 레즈비언을 해친다는 믿은은, 60~70년대 페미니즘 운동에서 싹텄다"며 "당시엔 여성의 몸이 젠더를 구성하는 데 중요하다고 여겨졌다"고 말했다.
반면 평등주의자들은 이를 차별로 인식했다. 소설가 케이시 맥퀴스톤은 트위터를 통해 "트랜스젠더는 실존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보호받고, 인정받고, 지지받고,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이것이 당신의 페미니즘 사상과 맞지 않다면, 당신은 진정한 페미니스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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