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넘는 수준"..BTS 저력 대체 어느 정도길래
'BTS 이코노미'
세계적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창출하는 엄청난 경제효과를 가리키는 말이죠.
이 'BTS 이코노미'의 힘이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BTS, 지난 가을 서울에서 세 차례 콘서트를 열었죠.
이 단 3번의 콘서트로 창출한 경제적 효과가 17일간 열렸던 평창동계올림픽의 70%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난 10월 열린 서울 콘서트 당시 모습입니다.
'월드 스타디움 투어'
BTS는 올해 6개월 간 세계 10개 도시를 순회하는 이 월드 스타디움 투어의 마지막을 서울에서 했고, 말씀드린 것처럼 이 서울 콘서트를 모두 3번 했습니다.
미국에서 시작해 꿈의 무대라 불리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을 거쳐 해외 가수 단독으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스타디움까지 입성한 뒤, 마지막 서울로 온 겁니다.
[팬 : "전 방탄소년단을 정말 사랑해요. 이 사랑스런 콘서트와 관련한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려요."]
자, 그럼 서울에서 열린 단 3번의 콘서트가 창출한 경제적 효과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죠.
먼저, 콘서트를 직접 관람한 외국인 관광객은 2만 3천여 명, 그 일행까지 포함하면 10만여 명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다녀간 외국인은 이들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콘서트에 맞춰 온 것은 아니지만 콘서트가 열린다는 사실만으로, 그러니까 BTS 콘서트 홍보 효과로 외국인 8만 7천여 명이 한국 관광을 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모두 합하면, 18만 여명의 외국인이 BTS 서울 콘서트 때문에 한국을 다녀갔다는 겁니다.
보기 드문 외국인들의 대거 방문에 당시 서울에선 이렇게 잠실에 있는 초대형 타워, 또 서울의 거리 등이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물들기도 했죠.
외국인 방문객 18만여 명을 평창올림픽과 비교하면, 평창올림픽 당시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약 28만여 명이었습니다.
BTS는 단 세 차례 콘서트만으로 평창올림픽 외국인 방문객의 67%를 유치했다는 얘기입니다.
외국인 방문이 가져온 경제적 효과를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1조 원에 육박합니다.
티켓 판매비와 외국인 관객 숙박비 등 직접 효과가 3천3백억 원.
여기에 외국인이 다시 한국을 재방문할 가능성 같은 간접 효과가 5천92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직간접 경제 효과 합계를 9천3백억 원으로 추정한 연구팀 설명 들어보시죠.
[편주현/고려대 연구수행 교수 : "중견기업의 매출액이 연 평균 1,500억 원 이상인데요. 이런 중견기업 6개의 매출액에 달하는 상당한 경제효과를 추정하였습니다."]
이런 BTS의 저력, 당연히 전 세계 팬들 덕분입니다.
아미는 (A.R.M.Y) '청춘을 위한 사랑스러운 대표'라는 뜻을 가진 BTS의 팬클럽이죠.
이들의 이른바 '팬심'은 어느 정도일까요?
전 세계 팬들이 BTS의 뮤직비디오를 함께 보는 모습입니다.
정말 다양한 나라의 팬들이 모였는데, 반응은 이렇게 똑같습니다.
하나 더 볼까요?
올해 독일 쾰른의 거리 모습인데요.
빨간색으로 옷을 맞춰 입은 사람들이 BTS의 곡 '아이돌'이 나오자, 그동안 얼마나 연습했는지 이런 집단 군무를 선보입니다.
전 세계에 이런 막강한 '팬심'을 가진 파죽지세의 BTS가 창출해 내는 경제적 효과는 미래에는 얼마나 될까요?
또 한 번 평창동계올림픽과 비교하면, 이 올림픽을 넘어선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지난해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BTS가 국내에 미치는 직간접 경제효과는 한 해 평균 5조5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데뷔한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BTS가 보인 인기 수준의 평균을 앞으로 2023년까지 유지한다고 보면, 데뷔 이후 10년간 유발하는 총 경제효과는 약 5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 직간접 경제효과를 모두 41조원으로 추정했는데 BTS가 가뿐히 넘어선 것이죠.
질 좋은 문화콘텐츠가 얼마나 막대한 경제적 부를 창출하는 지 또 한 번 입증된 셈입니다.
한 매체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내년 2월에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앨범 발표는 또 어떤 바람을 일으키고 또 얼마나 많은 부를 만들어 낼까요.
내년에 BTS 멤버 일부가 군에 입대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런 변수를 생긴다해도 전 세계에 불고 있는 BTS 열풍은 쉬 잦아들 것 같진 않아보입니다.
친절한뉴스였습니다.
우정화 기자 (jhw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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