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제작된 성탄카드 펼쳐보니.."강제노역 동원, 도와달라"

이창규 기자 2019. 12. 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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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슈퍼마켓 체인업체인 테스코가 중국에서 생산된 크리스마스 카드 판매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크리스마스 카드 제작에 중국 교도소의 외국인 수감자들의 강제 노역이 동원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테스코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주장(교도소 노동자들의 강제 노역)에 충격을 받았다"며 "카드가 생산된 (중국)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카드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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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코 "수감자 노역 혐오..카드 생산 공장 조사 착수"
영국 슈퍼마켓 체인업체인 테스코가 판매 중인 중국에서 생산된 크리스마스 카드에서 교도소 수감자들이 강제노역을 당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의 카드가 발견됐다. <출처=더 타임스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업체인 테스코가 중국에서 생산된 크리스마스 카드 판매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크리스마스 카드 제작에 중국 교도소의 외국인 수감자들의 강제 노역이 동원됐다는 이유에서다.

22일(현지시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런던 남부 미챔에 살고 있는 소녀 플로레스 위디콤(6)은 테스코에서 구입한 크리스마스 카드에서 절박한 메시지를 봤다.

카드에는 "우리는 중국 상하이 칭푸 교도소의 외국인 수감자이며 우리 의지에 반하는 일에 동원되고 있다"며 "인권단체에 알려 우리를 도와달라"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한 더타임스 기자인 피터 험프리에게 연락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험프리는 2014년 기업 사기 사건을 취재한 혐의로 칭푸 교도소에서 23개월 동안 수감 생활을 했었다.

이 메시지를 본 위디콤의 아버지는 험프리에게 연락을 취했고, 험프리는 기사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험프리는 "비공식 네트워크를 통해 수감생활을 했던 이들과 연락을 취했다"며 "그들은 칭푸 교도소 내 수감자들이 일상적인 수작업이나 포장작업 등에 강제로 동원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영국에 거주 중인 수감자는 "수감자들이 최소 2년 동안 테스코의 크리스마스 카드나 선물 태그를 포장하는데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험프리도 자신이 과거 수감 생활을 할 때 다른 브랜드의 이름이 적힌 상품 태그를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테스코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주장(교도소 노동자들의 강제 노역)에 충격을 받았다"며 "카드가 생산된 (중국)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카드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교도소 수감자들의 강제노역을 혐오하며 그들의 고용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테스코는 "우리는 종합적인 감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해당 공급업체는 지난달 독자적인 감사를 받았지만 수감자들을 동원해 규정을 어겼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규정을 어겼다는 증거가 발견되면 증시 공급업체에서 제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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