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구역 60만㎡ 더 넓어진다..공원추진위 위원장은 유홍준

양진하 2019. 12. 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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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이전하는 서울 용산기지를 중심으로 조성되는 용산국가공원 구역이 60만㎡ 더 늘어난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홍준 위원장의 공동 주재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용산공원 경계 확장을 위한 추진계획이 심의ㆍ의결됐다.

정부는 용산공원 구역을 기존 243만㎡에서 303만㎡으로 약 60만㎡(24.7%) 확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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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홍준 위원장 공동 주재로 열린 제1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유홍준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한미군이 이전하는 서울 용산기지를 중심으로 조성되는 용산국가공원 구역이 60만㎡ 더 늘어난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운영하는 ‘최초의 국가공원’을 내세워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용산공원 조성을 본격 추진할 제1기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으로는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임명됐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홍준 위원장의 공동 주재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용산공원 경계 확장을 위한 추진계획이 심의ㆍ의결됐다.

정부는 용산공원 구역을 기존 243만㎡에서 303만㎡으로 약 60만㎡(24.7%) 확장하기로 했다. 용산공원 북단의 옛 방위사업청 부지(약 7만 3,000㎡)와 군인아파트 부지(4만 4,000㎡)가 용산공원 경계 내로 편입된다. 용산기지 인근 국립중앙박물관(29만 5,000㎡), 전쟁기념관(11만 6,000㎡), 용산가족공원(7만 6,000㎡)도 공원 구역에 포함된다. 하지만 용산공원 부지 한복판에 있는 미군의 드래곤힐호텔(8만 4,000㎡)과 헬기장(5만 7,000㎡) 등은 여전히 공원 구역으로 들여오지 못했다.

정부는 공원 구역 확장으로 단절된 남산과 한강의 녹지축을 연결하고 용산공원 남측과 북측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산공원 조성으로 약 15만 그루의 나무 식재 효과와 한해 6톤의 미세먼지 흡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용산기지가 국민 품으로 돌아왔다는 체감을 위해 정부는 다양한 방안을 내놨다. 1986년 미군으로부터 돌려받았지만 그 동안 미군이 임차해 사용해 온 외인아파트가 유지보수를 거친 뒤 내년 하반기부터 국민에게 개방된다. 정부는 외인아파트를 단기 체류형 숙박시설과 작은 도서관, 용산 아카이브 전시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기지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버스투어를 확대해 미래세대, 소외지역 주민 등을 초청하는 테마형 그룹투어를 추진한다. 그 동안 보안상 이유로 허용되지 않았던 기지 내 주요 시설물에 대한 내부 정밀조사도 가능해진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시설물 전체에 대한 기본조사를 실시하고 7~9월까지는 보존가치가 높은 시설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과 3D 촬영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위원회는 9월 개정된 용산공원조성특별법을 통해 국토교통부에서 국무총리 소속으로 격상했다. 새롭게 구성된 제1기 용산공원조성추진위는 국무총리와 함께 유홍준 교수가 민간공동위원장으로 이끌게 된다. 1기 위원회는 앞으로 2년 동안 활동하며 분기마다 정례회의를 열고, 현안에 따라 수시로 회의를 갖는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용산기지는 1904년 이래 한 세기가 넘는 동안 일본군, 북한군, 미군이 주둔했던 곳으로 굴곡의 현대사를 가장 통렬하게 상징하는 현장”이라며 “대도시 한복판의 생태자연공원, 민족의 비극적 역사를 기억하되 그것을 딛고 미래를 꿈꾸는 공간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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