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이 여교사들 성희롱"..꼬리 문 폭로에 '경악'

이상곤 2019. 12. 2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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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고 교감이 여교사들 상대로 성희롱 발언
대전 □□고 교감, 노래방에서 신체접촉도 시도
전교조 대전지부, 대전시교육청에 특별감사 요구

[앵커]

학교 교직원의 몰카와 미투 사건 이후 '성 비위 근절 대책'이 발표됐지만 여전히 교육 현장에서는 성희롱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대전에서 고등학교 2곳의 교감이 여교사를 상대로 성희롱했다는 폭로가 나왔는데, 전교조가 교육청에 특별감사를 요구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고등학교 교직원들은 지난 13일 부산에서 연찬회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진행된 회식자리에서 교감이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교감이 한 여교사에게 '예쁜 여자한테 술을 따르려니 떨린다'고 말하고 소주를 잘 못 마신다는 다른 여교사에게 술을 권하며 '예쁜 척하지 말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피해 교사들은 교감에게 불편함을 표현했지만 소용없었고, 성적 굴욕감과 수치심을 느꼈다며 전교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거론된 교감은 관련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해당 학교 교감 : 제가 실수한 부분이 만약에 있다면 인정하겠어요. 그런데 저는 억울합니다. 그런 이야기한 적도 없고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습니다.]

대전의 다른 고등학교에서도 유사한 피해 주장이 나왔습니다.

교감이 술자리에서 여교사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고 노래방에서 신체접촉을 시도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심지어 이 학교 교장은 법으로 보장된 육아 근로시간 단축제도도 이용하지 못하게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며 대전시교육청에 특별감사를 요구했습니다.

[권혁진 / 전교조 대전지부 사무처장 : 강제 전보 조치라든지 성인지 (감수성) 교육이라든지 확실히 필요하고 갑질 예방 교육도 확실하게 이행되어야 대전 교육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지난해 초등학교 교사 2명이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되고, 고교 '미투' 사건까지 불거지자 대전시교육청은 서둘러 '성 비위 무관용 원칙'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전교조는 그 뒤로도 교육청의 자세가 전혀 바뀐 게 없다며 이번 성희롱 의혹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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