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갑부의 구인광고 "파라다이스로 초대합니다"

오진영 인턴기자 2019. 12. 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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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종교 단체의 홍보 문구로 오해하기 쉬운 이 문장은 독일의 백만장자 칼 레이펜(Karl Reipen)이 신문에 실은 실제 광고 내용이다.

'더 선' '뉴질랜드 헤럴드'등 복수의 외신들은 아이스 커피를 판매하는 회사를 꾸려 오면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칼 레이펜의 '이색 광고'를 보도했다.

가족이 없이 홀로 생활하던 칼 레이펜은 고심 끝에 신문에 광고를 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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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커피 백만장자 칼 레이펜 이색 광고 이목..집·와이너리 등 제공
'무료 낙원 이주자'모집 광고를 낸 독일의 백만장자 '칼 레이펜(좌)'과 그의 낙원(우). / 사진 = 더 선


"무료로 낙원에서 살아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얼핏 종교 단체의 홍보 문구로 오해하기 쉬운 이 문장은 독일의 백만장자 칼 레이펜(Karl Reipen)이 신문에 실은 실제 광고 내용이다. '더 선' '뉴질랜드 헤럴드'등 복수의 외신들은 아이스 커피를 판매하는 회사를 꾸려 오면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칼 레이펜의 '이색 광고'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칼 레이펜은 2000년 뉴질랜드 북섬 인근의 뉴 플리머스(New Plymouth)시 아와키노(Awakino Estate)지역에 220만 m²의 땅을 구매했다.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풍경에 반한 칼 레이펜은 10년에 걸쳐 와이너리(Winery·와인 양조장)와 마구간, 승마장 등을 건설했고, 주택들을 여러 채 지어 자신만의 '작은 낙원'을 완성했다. 하지만 뉴질랜드 서해안을 감상하던 칼 레이펜은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리 아름다운 풍경과 집이 있어도 홀로 사는 생활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낙원에서 무료로 함께 살자'는 독일 백만장자의 신문 광고. / 사진 = 뉴질랜드해럴드

가족이 없이 홀로 생활하던 칼 레이펜은 고심 끝에 신문에 광고를 싣기로 했다. "낙원에서의 생활(Living in Paradise)"이라는 제목을 붙인 이 광고에는 "나는 뉴 플리머스에서 10년간 아름다운 낙원을 가꿨다. 이 낙원에서 함께 생활할 10명의 사람을 찾는다"며 "여성이건 남성이건 관계 없다. 방문하는 사람들은 2명이 거주할 수 있는 집과 아름다운 와이너리를 제공받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칼 레이펜은 광고를 통해 "낙원은 아와키노 강(Awakino River)과 태즈먼 해(Tasman Sea)에 인접해 있다"면서 "산책과 낚시, 쇼핑이나 카약과 멋진 동물들을 즐길 수 있다. 만약 가지고 있다면 말을 가지고 와도 좋다"고 밝혔다. 해당 광고가 알려지자 전 세계에서 입주 희망 편지가 쇄도했다. 칼 레이펜은 독일은 물론 호주나 멕시코,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에서 편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초대는 70세 미만의 사람이면 인종·성별·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지원할 수 있으며, 부동산의 총 가치는 560만 달러(한화 약 65억 원)에 달한다. '낙원'은 뉴 플리머스 시에서 북쪽으로 약 90분(차량을 탔을 때), 뉴질랜드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인 해밀턴(Hamilton)시에서 남쪽으로 약 9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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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인턴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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