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한국이 계기 만들라 했다"..'미지근'한 日

고현승 2019. 12. 2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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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럼 일본은 오늘 회담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지 아베 총리가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화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인식은 두 나라가 공유했지만 강제 동원 문제는 한국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입장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고 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상회담 직후 열린 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우선 대북 공동 대응 등 안보 성과를 언급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문제에 대해 한일간 긴밀한 연계를 확인했습니다."

한일간 현안에 대해선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인식을 공유했지만,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수출 규제 문제는 수출 당국간 대화로 해결하자고 했는데, 이는 지난 20일 포토레지스트 규제를 일부 완화한 것처럼 조금씩 규제를 풀어주며 수출규제를 향후 협상의 실탄으로 활용하겠다는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입장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릴 계기를 한국측에서 만들도록 요구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대화의 중요성은 확인했지만, 한국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회담 결과 실리를 챙겼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한국의 지원을 확인받았고, 한국의 불매운동과 여행 자제를 의식한 듯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새삼 거론했습니다.

"정부 사이가 어려움에 직면한 시기라해도 민간 차원의 교류를 계속해가는 건 중요합니다."

'일본이 양보하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서두를 필요 없다.' 최근 닛케이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 70%가 이렇게 답했는데, 이번 회담도 이런 인식에서 크게 벗어나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편집: 안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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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승 기자 (countach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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