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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함 훈련 한 적 없다"..애초 착륙 못할 헬기 불렀나

최유찬 입력 2019. 12. 25. 20:22 수정 2019. 12. 2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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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저희는 당시 임 군이 응급 헬기를 기다리던 해경 3009함에 있던 인물을 한 명씩 계속 접촉하고 있습니다.

누가 배로 옮기라 지시했다는 속시원한 답을 듣지는 못하고 당시 어이없던 상황만 추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해경 헬기 말고 소방 헬기도 애타게 불렀지만 이 소방 헬기는 3009함 코 앞에 왔다해도 착륙할 수가 없었는데 애초에 배에 착륙하는 훈련이 안돼 있던 겁니다.

이어서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참사 당일 임경빈 군 옆에 있던 응급구조사가 부른 건 분명 소방헬기였습니다.

"응급구조사 저희가 지금 소방헬기를 불러가지고 지금 후송을 할 예정이거든요."

그날의 진실을 가장 잘 알만한 인물은 임 군과 함께 경비정까지 옮겨탔던 이 응급구조사와 헬기 이착륙과 연료보급을 맡는 헬기 갑판 책임자인 항공장입니다.

탐사기획팀이 접촉한 3009함 당시 항공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헬기 갑판에서 들것을 봤다고 기억했습니다.

"당시 3009함 항공장 누워있는 것을 봤어요. 들것에 누워있는 거 봤고…"

하지만 사고 당일 소방헬기가 함정 상공을 선회하거나 앉은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3009함 항공장 소방헬기는 착함한 적 없어요. 우리 해경만 착함했다고요."

세월호 참사 이후 6개월 동안 헬기가 248차례 앉았다 떴는데, 그 중에도 소방헬기는 없었다는 겁니다.

"당시 3009함 항공장 소방헬기들은 착함을, 훈련도 통상 안 했거니와 앉아보지도 않았고…"

그렇지만 임 군을 헬기가 아닌 경비정으로 옮겼다는 건 이번에야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3009함 항공장 숨이 끊어지고 호흡이 없고 심장이 없다 하더라도 얼른 병원으로 빼야 하는 게 우리 상식인데 그런 환자를 많이 후송해봤으니까… 당시 3009함 항공장 나는 (헬기로) 싣고 보냈겠거니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제 말이 안 맞더라고요. 내 기억이 틀린 것 같습니다."

또 본인은 항공 안전책임자일 뿐 헬기를 왜 안 태웠는지 내막을 알만한 위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항공장의 말대로라면, 앉지도 못할 헬기를 부른 겁니다.

어찌 된 영문인지 해당 응급구조사를 수소문 끝에 찾아 물었지만, 수사 중이라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3009함 응급구조사 제가 뭐라고 답을 드리기는 적절치 않은 것 같고요. 끊겠습니다."

항공장은 이후 문자메시지를 통해 "그때 기억을 더듬지만, 흐릿해서 안타깝고 애통해 잠시 구석진 곳에 가서 한숨 쉬며 열을 삭혔다"며 "경비정으로 옮긴 장면이 기억이 안 나 죄송하다"고 전해왔습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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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찬 기자 (yuch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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