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강제징집'당해 북극기지로 끌려가

오애리 2019. 12. 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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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에 의해 납치된 반푸틴 활동가 루슬란 샤베디노프(23)가 북극해 지역인 아르한겔스크주 노바야 제믈랴 군사기지에 억류돼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저명한 반정부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자신의 동료 중 한 명인 샤베디노프가 강제로 '징집'돼 북극에 있는 군사기지로 끌려갔다면서, 이는 '납치'라고 주장했다.

나발니는 샤베디노프가 의료적 이유로 병역 면제를 받았는데도 기초적인 훈련과정도 없이 북극 군사기지에 배치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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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불법적으로 자유 박탈 당해
러시아 군 "병역 기피해서 징집했을 뿐"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 반정부 활동가 루슬란 샤베디노프(23)가 지난 23일 군인들에 의해 납치돼 북극해 지역인 아르한겔스크주 노바야 제믈랴 군사기지로 끌려가 파문이 일고 있다. 군 측은 샤베디노프가 병역을 장기간 기피해 정당하게 법을 집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가운데) 모스크바 국가방위통제센터에서 군 지도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2019.12.26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러시아 군에 의해 납치된 반푸틴 활동가 루슬란 샤베디노프(23)가 북극해 지역인 아르한겔스크주 노바야 제믈랴 군사기지에 억류돼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샤베디노프는 지난 23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갑자기 들이닥친 군인들에게 끌려갔다.

저명한 반정부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자신의 동료 중 한 명인 샤베디노프가 강제로 '징집'돼 북극에 있는 군사기지로 끌려갔다면서, 이는 '납치'라고 주장했다. 샤베디노프가 노바야 제믈랴 군사기지에 있다는 사실은 24일 확인됐다. 노바야 제믈랴는 소련 시절에 핵실험을 했던 곳이다.

나발니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샤베디노프는 불법적으로 자유를 박탈 당했다"며 현재 그의 상황을 '정치범'이란 단어로 표현했다.

하지만 러시아 군 측은 샤베디노프가 오랫동안 병역기피했기 때문에 정당하게 법을 집행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8세부터 27세 사이의 러시아 남성들은 1년간 병역의 의무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돈을 내고 병역에서 빠지는 사람들이 많다고 AFP는 지적했다.

나발니는 샤베디노프가 의료적 이유로 병역 면제를 받았는데도 기초적인 훈련과정도 없이 북극 군사기지에 배치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24일 모스크바의 국방부 청사 앞에서는 샤베디노프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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