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허위 학력의 끝..총장직 '스스로 사임' 선택

최보규 2019. 12. 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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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총장직을 그만 두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허위 학력이 드러나면서 교육부로부터 징계와 면직 요구를 받은 지 일주일 만에, 스스로 그만 두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성해 총장의 사임 소식이 알려진 건 오늘 오전 열린 동양대 법인 이사회에서 입니다.

이 자리에서 이사장은 최 총장이 사의를 밝혀왔노라고 말했습니다.

교육부가, 최 총장의 주요 학력 5개 중 3개가 허위이며, 총장임용 절차 등도 위반한 사실을 밝히면서, 면직과 징계를 요구한 지 일주일 만의 일입니다.

강제로 직을 잃는 '직권면직'과 스스로 그만두는 '의원면직' 가운데 최총장은 '의원면직' 쪽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성해/동양대 총장] "내가 떠나도 우리 학교가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 내가 그것 때문에 사직서를 썼어요. 내가 빨리 떠나줘야 되겠다."

최 총장은 오늘 '총장직을 떠나면서'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동양대 설립자인 아버지를 언급하며 시작한 글에서, 최 총장은 자신으로 인해 동양대가 곤경에 빠졌다면서, 자기 모든 것을 버려서 학교가 생존할 수 있다면 그 길을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정경심 교수 부부와 두 자녀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고, 최근 사의를 표명한 진중권 교수에 대해서도 "안타깝게 생각하며, 진 교수를 존경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총장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이사회는 관련 기관에 절차상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해 면직을 확정하게 됩니다.

최 총장은 지난주 교육부의 발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했었지만, 오늘은 변호사와 논의 후 결정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최보규입니다.

(영상취재 : 최재훈 / CG : 이옥주)

최보규 기자 (aloha@and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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