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직.."교육부가 나가라고 하니"
[경향신문]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26일 학교법인 현암학원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교육부가 “최 총장의 학위 3개가 허위”라며 면직 등을 요구한 지 7일 만이다.
최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총장 명의 표창장 위조 의혹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동양대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 최 총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법인에서 사표 수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법인 이사회에 일신상 사유로 사직서를 냈다”며 “법인에서 교육부 요구대로 면직 처리해야 지요”고 말했다.
이어 “법인에서 면직 처리할지는 모르겠다. 뭐 떠난 사람이 그걸 자꾸 알려고 하면 간섭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이사회에 다 넘겼다”고 덧붙였다.
최 총장은 당초 교육부에 이의 제기할 방침이었으나 돌연 사직서로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사직 결심 이유에는 “교육부에서 그렇게 나가라고 하는데 가야지, 우리 어른까지 욕뵈면서 말이야. 돌아가신 분까지. 그건 참 부관참시지, 참 너무 옹졸한 분위기를 창출하네….”라고 했다.
최 총장은 앞으로 학교 운영과 관련해 “그걸 나한테 기회를 준다면 하겠지만. 교육부에서 당장 나가라는데 내가 어떻게 남아서 할 이유가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최 총장은 지난 9월3일부터 조국(54) 법무부 전 장관 딸(28)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최 총장 자신도 허위 학력을 사용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불거졌다.
교육부는 지난 19일 최성해 총장 학위 3개가 가짜라며 학교법인 현암학원에 해임, 이사 경력 취소 등 해임에 준하는 징계를 내리도록 요구했다.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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