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월호 특수단, 이준석 선장 소환 조사

허경구 구자창 기자 2019. 12. 27.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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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의 장본인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세월호 선장 이준석(75)씨가 검찰에 소환됐다.

당시 세월호 1등항해사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은 강원식(47)씨도 함께 호송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 안산지청장)은 26일 이씨와 강씨를 특수단이 있는 서울고검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와 강씨가 진도 VTS와 교신을 주고받았고, 해경의 세월호 도착 시각을 예측할 수 있었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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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당일 구조 적정성 등 진술받아
세월호 이준석 선장의 옥중편지. 팽목기억공간조성을 위한 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 장헌권 서정교회 목사 제공

세월호 참사의 장본인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세월호 선장 이준석(75)씨가 검찰에 소환됐다. 당시 세월호 1등항해사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은 강원식(47)씨도 함께 호송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 안산지청장)은 26일 이씨와 강씨를 특수단이 있는 서울고검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세월호 참사 당일 구조 상황과 관련한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순천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이씨와 전북 전주교도소에 있는 강씨는 이날 각각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고검에 들어왔다. 두 사람 모두 수의를 입은 채 조사를 받았다.

둘은 세월호 참사 전후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이씨는 세월호가 좌현으로 기울어 멈춘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52분쯤 선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강씨는 당직근무를 하러 조타실로 이동했었다. 강씨는 3분 뒤인 오전 8시55분 “본선 위험합니다, 배 넘어가 있습니다”라고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에 구조 요청을 한 인물이다.

하지만 이씨는 “구명조끼를 입고 그 자리에 대기하라”는 안내방송만을 지시했다. 선원들은 오전 9시35분쯤 해양경찰청 경비정이 현장에 도착한 뒤에도 퇴선 유도 등 승객 구조를 위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씨와 강씨는 오전 9시46분쯤 세월호 조타실 앞에 도착한 해경 123호 경비정에 선원임을 밝히지 않고 탑승했다. 그로부터 4분이 지난 오전 9시50분쯤 세월호의 4층 난간이 완전히 침수됐다.

검찰은 세월호 참사 당일을 모두 복원한다는 자세로 특수단을 구성,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하고 있다. 검찰이 재차 들여다보고 있는 대목은 해경이 과연 구조 의무를 다했는가 하는 부분이다. 검찰은 이씨와 강씨가 진도 VTS와 교신을 주고받았고, 해경의 세월호 도착 시각을 예측할 수 있었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부터 장헌권 광주 서정교회 목사와 편지를 주고받고 있다. 이씨는 편지에 ‘너무도 큰 죄를 지었기에 오랫동안 많은 고통 속에 지냈다. 지금도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가슴아픈 기억들이 떠오른다’고 적었다.

허경구 구자창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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