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가격 또 들썩..연말연시 반복되는 물가 비상

2019. 12. 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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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접어들면서 식품·외식업체들의 가격 인상 릴레이가 시작됐다.

27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리아를 시작으로 코카콜라, 농심, 버거킹 등이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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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맞아 햄버거·콜라 등 가격 줄인상
1위 업체 따라 후발주자도 인상 나설 듯
"들뜬 연말 분위기·소비심리 겨냥 행보"
설 대목 앞두고 신선식품도 인상 조짐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연말에 접어들면서 식품·외식업체들의 가격 인상 릴레이가 시작됐다. 매년 반복되는 패턴이다. 지난해 연말에도 커피와 햄버거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시작으로 올해 초 즉석밥과 장류 등 가공식품까지 도미노 인상이 이뤄졌다. 모임이 잦은 연말에 이어 지출 많은 설 명절이 가까워오는데 생활 물가까지 슬금슬금 올라 소비자들의 가벼워진 지갑은 더욱 아우성이다.

27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리아를 시작으로 코카콜라, 농심, 버거킹 등이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섰다. 롯데리아는 버거류와 디저트 등 제품 26종의 판매가를 올렸다. 대표 제품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는 3800원에서 39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한국코카콜라는 지난 26일 11개 제품 출고가를 평균 5.8% 올렸다. 여기엔 인기 제품 코카콜라 250㎖ 캔, 500㎖ 페트병, 1.5ℓ 페트병 등이 포함됐다. 농심은 ‘둥지냉면’과 ‘생생우동’의 출고가를 각각 12.1%, 9.9% 인상했다.

한 소비자가 대형마트에서 간식류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각 업계 1위 주자들에 이어 후발 주자들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어서 인상 추세가 식품·외식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이미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수 1위인 롯데리아가 가격을 올린 후 버거킹도 대표 메뉴 ‘와퍼’ 등의 인상을 알렸다. ‘가성비’ 버거로 인기 있는 맘스터치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월 가격을 올린 맥도날드도 2011년 이후 매년 가격 인상에 나섰던 만큼 일부 제품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연말과 연초에 먹거리를 포함해 소비재 물가가 줄줄이 오르는 것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제조원가 상승 등 인상 요인을 감내해오던 업체들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는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 시기를 업계에선 가격 인상의 최적기로 보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들뜬 심리를 이용한 기습 인상은 소비자들 사이에선 ‘꼼수’라는 반응도 나온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간 인건비 상등 등으로 기업들이 20% 가량 원가 상승분이 누적된 만큼 업계 관행에 따라 연말·연초에 인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F&B(식음료) 시장처럼 경쟁이 치열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선 서로 눈치를 보다가 한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다른 업체들도 따라 나서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식과 가공식품 뿐 아니라 연말 들어 채소·과일 등 신선식품 물가도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설 명절 대목을 앞두고 내년 2월까지 강보합세 및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제철 딸기는 연말연시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100g 기준 소매가격이 상품 1600원, 중품 1400원 수준이다. 올 하반기 급등한 배추와 무 가격도 출하량 감소로 한동안 강보합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24일 기준 무 1개 상품 가격은 3068원으로 여전히 평년 대비 92.2% 높았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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