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PC 게임 수출 모바일 앞질러.."中 때문"

박병진 기자 2019. 12. 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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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산 PC 게임 수출이 모바일 게임을 앞질렀다.

중국 정부가 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을 중단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게임산업의 중심축이 모바일로 옮겨간 가운데 신작의 중국 수출 길이 막혀버린 것이다.

판호 발급 중지로 국산 모바일 게임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진출조차 못 하고 있지만 당장 뾰족한 대책도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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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게임 수출 31% 증가할 동안 모바일 12% 감소해
게임 플랫폼별 수출 규모(2017~2018년) © 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지난해 국산 PC 게임 수출이 모바일 게임을 앞질렀다. 중국 정부가 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을 중단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 산업 수출액은 64억1149만달러(약 7조456억원)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게임 분야별 수출액은 PC 게임이 전년 대비 30.8% 증가한 34억2093만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모바일 게임이 전년 대비 12.2% 감소한 28억7605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에는 모바일 게임의 수출 규모가 32억7484만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PC 게임은 26억1552만달러에 머물렀는데 1년 사이 순위가 역전된 것이다.

원인은 한국 게임에 대한 중국 정부의 판호 발급 중단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이 불거진 지난 2017년 3월부터 국산 게임에 판호를 내주지 않고 있다. 국내 게임산업의 중심축이 모바일로 옮겨간 가운데 신작의 중국 수출 길이 막혀버린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으로의 수출 비중은 46.5%로 전년 대비 14.0%포인트(p) 감소했다. 판호 발급 중단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PC 게임 수출에서 중화권의 비중은 54.5%에 달했지만 모바일 게임 수출에서 중화권의 비중은 38.5%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PC 게임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가 지난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중국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성과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판호 발급 중지로 국산 모바일 게임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진출조차 못 하고 있지만 당장 뾰족한 대책도 없는 상황이다.

다만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열린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에 자유롭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 부처 간 협의 중"이라며 "내년 초쯤에는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해 2020년에 중국 정부가 빗장을 풀지 주목된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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