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진아웃 10번씩 쳐달라" 가세연 강용석 '실검전 직접 독려'

장혜원 2019. 12. 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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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장관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동부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민정수석 재임 당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의 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54)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27일 주요 포털 사이트 ‘실검’(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 조국 국면에서 여론 전을 이끌었던 ‘실검전’이 다시금 불 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보수성향 유튜버로 활동 중인 강용석 변호사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권덕진아웃’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려달라고 부탁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45분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에 ‘[12/27 인싸뉴스] 울산선거개입이 문재인탄핵 NO.1 사유 / 권덕진아웃 실검 1위 갑시닷!!’라는 제목의 개인 라이브 방송을 진행 하며 권 부장 판사에 대해 “권덕진 판사는 경북 봉화 출신이고, 대구 영신고등학교와 고려대 법대와 서울대 법대 대학원을 마쳤다”라고 소개하면서도 “명재권 판사는 조국 동생의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송인권 판사는 조국 아내를 재판 하며 검찰을 압박 하고, 온갖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명재권, 송인권에 이어 이번엔 권덕진, 좌파 판사들은 이름에 '권자' 들어가는게 특징 같다. 3권이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27일 오전 구독자 55만7000여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12/27 인싸뉴스] 울산선거개입이 문재인탄핵 NO.1 사유 / 권덕진아웃 실검 1위 갑시닷!!!'라는 제목의 개인 방송을 진행 중인 강용석 변호사. 해당 영상은 이날 오후4시33분 기준 12만8000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가세연 유튜브 방송 갈무리
 
‘권덕진아웃을 실검을 올려 달라’는 이유에 대해 강 변호사는 “법원에 긴장감을 불러 일으켜주기 위해서라도 말도 안 되는 판결을 하면 법원에 경종을 올려야 한다”면서 “시청자 여러분들이 네이버 포털 검색창에 ‘권덕진아웃’쳐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권덕진 아웃, 한 번 다 같이 쳐봅시다. 그래서 권 판사 스스로에게 자신이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잘못을 했는지 느끼게 해줘야 한다”면서 “권 판사가 지금쯤 출근해서 본인 이름을 (포털에) 쳐 볼 것이다. ‘권덕진 아웃’을 쳐줘서 본인의 잘못을 확인해주기 위해서 검색어에 띄워야 한다”, “권덕진아웃 쳐주십시오”라고 했다.
그는 실검을 올리는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는데, “이 방송 끝나면 권덕진아웃을 10번씩 쳐줘서 권덕진에게 경종을 울리자”, “‘권덕진아웃’, 띄어쓰기 하지 말고 다섯 글자 붙여서 열 번씩 쳐주셔라”고 거듭 부탁했다. 그는 실시간 채팅으로 올라오는 채팅 참여자들의 댓글을 하나하나 읽어주며 ‘권덕진아웃’을 함께 치자고 다시 수차례에 걸쳐 주장했다.
 
오전 10시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권덕진아웃'은 오후 3시까지 상위권에 오르내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네이버 데이터랩 갈무리
 
실제 강 변호사 해당 방송을 진행 하고 있던 오전 10시쯤 국내 최대 규모 포털 사이트 네이버 실시간검색어 검색 추이를 보여주는 '데이터랩'에 의하면 ‘권덕진아웃’이 실검1위를 차지했다.

‘권덕진아웃’ 키워드는 오후 4시쯤 ‘각하’가 실검1위를 차지하기 직전인 오후3시까지 실검1위를 차지하며 수시간 동안 누리꾼들의 실검 여론전에 동원됐다.

다만, 이날 오전 일부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권덕진아웃’을 실검에 올리자”는 취지의 글이 다수 올라 왔단 점을 비추어, 다수의 누리꾼들이 여러 미디어를 통해 해당 여론전에 참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앞에서 조국 전 법무장관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야간 집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으로 이 같은 실검전은 올해 8월부터 10월 사이 조 전 장관 후보 임명과 사퇴 국면에서 조 전 장관 지지자 측과 반대자들 간 여론전에서 지지자 측이 ‘조국힘내세요’, ‘내가조국이다’,‘조국수호검찰개혁’ 등의 실검을 올리면 반대자 측은 ‘조국아웃’,‘조국사퇴’ 등의 실검을 다시 올리며 맞불전을 펼치며 주요 여론 전 수단으로 자리메김 했다.

이 같은 실검전이 ‘여론을 왜곡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자유한국당 당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과방위, 미디어특위 소속 위원들이 9월5일 실검 조작 의혹에 이의제기를 위해 포털사이트 네이버 본사에 항의방문 했다. 10월2일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실검 순위 조작‘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기까지 했다. 당시 네이버와 카카오 측은 ‘실검 전쟁’에 기계적 개입이 없어 불법 조작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실검 순위는 실명인증을 받은 사용자들이 로그인하면 그들의 검색 데이터 값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매크로가 들어갈 수 없는 시스템”이라며 “특정 검색어 순위 상승은 기업 마케팅이나 팬클럽의 스타를 위한 이벤트 등의 형태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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