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내부 공개.."삐이익" 피폭 한도 150배↑

김경희 기자 2019. 12. 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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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1년 폭발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3호기의 내부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허용치를 훌쩍 넘는 방사선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지난 12일 촬영한 후쿠시마 원전 3호기 내부 모습입니다.

녹슨 1층 계단을 올라가니 부서진 콘크리트 조각과 금속 구조물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3층으로 다가갈수록 방사선량은 높아졌습니다.

[앗, (방사능 감지기 경보가) 처음 울렸습니다. 여기 근처는 (방사선량이) 높으니까 서둘러 통과합니다.]

천장이 무너지면서 콘크리트 철근이 그대로 드러났고 배기관은 끊어지고 무너졌습니다.

8년 전 수소 폭발의 충격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조사단은 정확한 방사능 오염원의 위치와 건물 파손 상태를 파악하려 했지만, 진입 15분 만에 철수했습니다.

시간당 방사선량이 최고 150밀리시버트, 연간 피폭 허용치의 150배까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경보)입니다. 위쪽 부분이 크게 파괴돼 있습니다. 위층까지 보이고…오늘은 더 이상 조사가 불가능합니다.]

[서균열/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그 당시 폭발이 있었기 때문에 상당량의 세슘, 스트론튬, 삼중수소, 심지어 플루토늄 등이 (벽과 바닥에) 묻어있을 거 같아요.]

일본 정부는 지난 4월부터 3호기 핵연료봉 반출 작업에 들어갔는데 여전히 방사능 오염이 심각해 '2031년 완료' 목표 달성이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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