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文의장 '팔꿈치'로 가격한 뒤 "성희롱 하지마"(사진)

박은주 기자 2019. 12. 28. 03: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 개의를 위해 이동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문 의장이 의장석에 앉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인데, 이 의원은 돌연 "성희롱 하지마"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문 의장을 거의 밀치다시피 하던 이 의원은 급기야 오른쪽 팔꿈치로 문 의장의 옆구리를 가격했다.

문 의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 의원을 지나 의장석에 앉는 데 성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컷뉴스 유튜브 채널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 개의를 위해 이동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문 의장이 의장석에 앉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인데, 이 의원은 돌연 “성희롱 하지마”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55분쯤 본회의장에 입장해 의장석과 연단 앞에서 인간 띠를 만들고 농성에 들어갔다. 공직선거법 개정안 표결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의장석과 이어지는 계단에 칸칸이 앉아 문 의장의 접근을 막았다.

문 의장은 한국당 의원들의 반발로 1시간 넘게 일정이 지연되자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문 의장은 국회 경위들의 경호를 받으며 의장석으로 한 걸음씩 이동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계단에 드러누워 이동을 방해하거나, 문 의장을 온몸으로 저지했다.

특히 이은재 의원의 항의가 거셌다. 문 의장을 거의 밀치다시피 하던 이 의원은 급기야 오른쪽 팔꿈치로 문 의장의 옆구리를 가격했다. 그래도 문 의장이 물러나지 않자 돌연 “야 성희롱 하지 마라”라고 두 차례 외쳤다. 문 의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 의원을 지나 의장석에 앉는 데 성공했다.

문 의장을 온 몸으로 막고 있는 이 의원. 연합뉴스
문 의장을 온 몸으로 막고 있는 이 의원. 연합뉴스
문 의장을 온 몸으로 막고 있는 이 의원. 연합뉴스

표결 결과, ‘4+1’(민주당·바른미래당 통합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제출한 선거법 개정안은 찬성 156표, 반대 10표, 기권 1표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 규모인 현재의 국회의원 의석구조를 유지하되 비례대표 의석 중 30석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도(연동률 50%)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연동형 비례대표 30석은 각 당의 지역구 당선자수와 정당 지지율 등에 따라 배분되며 나머지 17석은 기존대로 정당 득표율에 따라 나뉘게 된다.

법안은 선거 연령을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내년 4·15 총선에서 한국 정치사상 처음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 제도가 실시될 예정이다.

문 의장이 한국당 의원들의 저지를 뚫고 의장석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거법 개정안 통과 직후 한국당 의원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선거법을 날치기로 통과해도 되느냐” 등 한국당 의원들의 고성이 본회의장에 울렸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입장문을 읽으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운 선거법안과 오늘 불법 처리된 수정안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국회법이 정한 원안의 수정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상정과 처리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신성한 주권행사를 심각하게 침해한다. 법안의 위헌여부를 가려달라는 헌법소원을 곧바로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죽었다”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