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태풍 때 딸 잃은 부모, 마드리드서 호소문 시위

윤성효 2019. 12.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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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스페인 태풍(엘사) 때 건물 외벽에서 떨어진 장식물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유학생 이지현(32)씨가 아직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씨의 부모가 스페인 마드리드 관광청 앞에서 손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다.

28일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부산연합에 따르면, 고인의 아버지인 이성우 범민련 부산연합 의장과 어머니인 한경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은 호소문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마드리드 관광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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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지현씨 부모, 관광청 앞에서 피켓 시위.. "지나던 시민들이 위로해줘"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지난 20일 스페인 태풍 때 마드리드에서 유학하고 있던 딸(이지현)이 사고로 사망하자 부모인 이성우 범민련 부산연합 의장과 한경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이 마드리드관광청 잎에서 호소문을 들고 서 있다.
ⓒ 민주노총 부산본부
 
[기사 보강 : 28일 오후 4시 17분]

지난 20일 스페인 태풍(엘사) 때 건물 외벽에서 떨어진 장식물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유학생 이지현(32)씨가 아직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씨의 부모가 스페인 마드리드 관광청 앞에서 손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다.

28일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부산연합에 따르면, 고인의 아버지인 이성우 범민련 부산연합 의장과 어머니인 한경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은 호소문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마드리드 관광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스페인 마드리드 관광청 앞, 딸의 목숨을 앗아간 그 자리에서 한경숙 부본부장과 이성우 의장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며 "지나던 시민들이 위로해 주고 있었다"고 했다.

특히 부모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을 때, 이지현씨의 사고 당시 현장 목격자가 찾아와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현자 목격자가 찾아와 "바로 눈앞에서 돌덩이가 떨어져서 이지현씨가 쓰러지는 상황을 맞딱뜨린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 목격자는 부모들을 찾아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눈물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들은 호소문을 통해 "마드리드는 안전한 도시여야 합니다. 바람으로 건물의 외벽이 떨어져 지나가는 사람이 사망하는 불행한 도시여서는 안 됩니다"라며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면 책임있는 당국자들이 성의를 가지고 가족들을 진심으로 위무하며 편의를 제공하는 문명국가의 도시여야 합니다"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이 도시는 그러지 못한 듯합니다. 이를 개선코자 하시는 분들은 스페인 중앙정부와 주정부에게 호소해 주십시오. 우리의 딸과 같이 불귀의 객이 되는 일이 없도록, 슬픔의 도시가 되지 않도록 당국자들이 진심을 다해 세계시민들을 위해 성의를 보이도록. 고맙습니다. 가족들과 행복함이 오래도록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스페인과 마드리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호소합니다."

8명이 사망한 스페인 태풍 당시 이지현씨는 디자인 공부를 위해 스페인에 유학하고 있었다. 고인은 부모와 남동생을 두고 있다.

<관련기사>
스페인 태풍 때 사고로 사망한 유학생, 그 부모의 호소 (12월 24일, http://omn.kr/1m40v)  
 
 지난 20일 스페인 태풍 때 마드리드에서 유학하고 있던 유학생 이지현씨가 사고로 사망하자 부모들이 마드리드관광청 잎에서 호소문을 들고 서 있자, 사고 당시 현장 목격자가 찾아와 상황을 설명하며 부둥켜 안고 있다.
ⓒ 민주노총 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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