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관용차' 개조가 관행?..강원도 전수조사했더니
[앵커]
춘천시장이 관용차에 천5백만원 짜리 안마의자를 설치한 불법개조를 했더라는 뉴스, 최근 전해드렸죠.
저희 KBS 춘천총국에서 강원도 내 기관장 관용차를전부 확인해봤습니다.
39개 기관 가운데 4곳이 차를 개조했다고 답했는데, 좀 과했다고 마지못해 인정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왜 하필 나만 고발하냐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어떤 단체장인지 한 번 확인해보시죠.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의 관용찹니다.
교육감 자리에만 고급스런 가죽이 씌워져 있고, 발받침에 위성방송 시청장비까지 달려 있습니다.
올해 차를 새로 도입하면서, 개조한 겁니다.
[정영춘/강원도교육청 총무담당 : "(교육감이) 강원도 전역을 이렇게 다니시면서 좀 업무를 보셔야 되는 상황이 많이 생기거든요."]
KBS가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등 강원도 내 39개 기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미 보도했던 춘천시를 비롯해 강원도교육청, 강릉시, 삼척시의회 등 4곳이 기관장 차를 개조했다고 답했습니다.
하나같이 기관장의 편의를 위해 각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개조비용으로만 8백만 원에서 천5백만 원까지 썼습니다.
해당 기관들은 물의를 빚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정훈/삼척시의회 의장 : "출장도 많이 다니고 이러니까 그런 부분에 약간 편리성을 가미를 했는데 좀 과하다 생각하면 과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죠."]
하지만, 일부는 알려지지 않은 개조 사례가 더 있을텐데, 자신들만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김한근/강릉시장 : "정직하게 얘기한 사람들. 세 사람. '어? 이 사람들, 그 사람들 바꿨네? 그럼 그 세개만 찍으면 되겠네?' 이건 아니라는 거죠.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 팩트 확인을 다 하셔야 된다는 거죠."]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이른바 '황제 관용차' 개조가 강원도만의 일은 아닐 것이라며 전국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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