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쇼핑몰서 '中 보따리상 반대' 주말집회(종합)

차병섭 2019. 12. 2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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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내 반중국 분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주말인 28일(현지시간) 한 쇼핑몰에서 중국 보따리상과 쇼핑객들에 대해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마스크를 쓴 약 100명의 시위대는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중국 광둥성 선전(深천<土+川> )과 가까운 홍콩 셩슈이 지역의 '랜드마크 노스 '쇼핑몰에서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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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따리상 무역으로 '상점 임대료·물가 오른다' 주장
캐리 람 '성탄절 카드 감사 인사' 게시물에 비판 쇄도
홍콩 시위대, 쇼핑몰서 '中 보따리상 반대' 주말집회 [로이터=연합뉴스]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홍콩 내 반중국 분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주말인 28일(현지시간) 한 쇼핑몰에서 중국 보따리상과 쇼핑객들에 대해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마스크를 쓴 약 100명의 시위대는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중국 광둥성 선전(深천<土+川>)과 가까운 홍콩 셩슈이 지역의 '랜드마크 노스 '쇼핑몰에서 시위를 벌였다.

중국 보따리상은 홍콩에서 산 면세품을 중국 본토에 되파는 등의 방식으로 이득을 얻고 있다.

시위대는 보따리상 무역으로 상점 임대료와 물가가 오르고 생활 수준이 나빠지는 등 부작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위대는 '5가지 요구사항' 수용 등을 주장하는 일반적인 시위 구호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로 돌아가라", "본토를 사랑하면 중국에서 쇼핑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복을 입고 곤봉을 든 채 시위대를 체포하는 홍콩 경찰 [AFP=연합뉴스]

오후 4시께 수십명의 경찰이 쇼핑몰 안으로 진입했고, 최소 15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 또 시위대를 향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해산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위대가 소란을 피웠기 때문에 쇼핑몰에 들어간 것이라면서 "시위대는 공공질서를 어지럽혔다. 불법행위에 맞서 폭동진압경찰이 법 집행을 위해 진입했다"고 밝혔다.

AP는 일부 경찰이 사복을 입고 곤봉을 든 상태였다고 전했다. SCMP는 경찰이 현장을 떠난 뒤에도 100명가량의 시위대가 중국 본토에서 온 관광객들이 산 물건을 발로 차는 등 쇼핑을 방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AFP 통신은 이날 오후 카오룽베이의 쇼핑몰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벌어져 다수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관광객의 쇼핑을 방해하는 시위대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이날 정오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이 보내준 크리스마스 및 신년 축하카드에 감사를 표하는 게시물을 올렸지만, 비판적 반응에 직면해야 했다.

람 장관은 "최대한 직접 읽고 시민의 목소리를 들었다"면서 "시민의 비판에 대해서는 진실하게 반성하고, 시민들의 도움 요청에는 적극적으로 따르겠다. 시민들의 격려에는 감사하고, 제 업무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후 9시 기준 이 글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이모티콘으로 표현한 1만명 중 7천명 정도는 '화남'을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6천여개의 댓글 중에는 시위대의 요구사항을 적은 글이나 비판적인 내용에 호응이 많았다고 SCMP는 전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이 크리스마스카드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올린 사진 [캐리 람 행정장관 페이스북 캡처]

경찰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지난 23~27일 시위에서 336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시위대는 새해 첫날인 1월 1일에도 대규모 시위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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