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눈 떠요" 외치던 '소년 심청', 민주 영입인재 2호로

정연주 기자,김성은 기자 2019. 12. 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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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9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14년 전 MBC '느낌표'에 출연해 화제를 낳았던 원종건씨(27)를 두 번째 영입 인사로 발표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인재영입 기자회견에서 "원종건님은 언론에서 말하는 이른바 '이남자(20대남자)'다"며 "젊은 사람들을 대변할 20~30대 정치인이 별로 없었는데 원종건님의 과감한 도전에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원씨의 입당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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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건씨, 14년 전 MBC '느낌표'서 시각장애母 각막기증 사연
이베이코리아 사회공헌팀 근무 '이남자'.."청년가장 정책 펼 것"
2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두 번째 영입인재로 발표한 만 26세 청년 원종건씨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등과 함께 손으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원종건씨 는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관심과 사랑을 정치를 통해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2019.12.29/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김성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14년 전 MBC '느낌표'에 출연해 화제를 낳았던 원종건씨(27)를 두 번째 영입 인사로 발표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인재영입 기자회견에서 "원종건님은 언론에서 말하는 이른바 '이남자(20대남자)'다"며 "젊은 사람들을 대변할 20~30대 정치인이 별로 없었는데 원종건님의 과감한 도전에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원씨의 입당을 환영했다.

1993년 안산에서 태어난 원씨는 13살이었던 2005년 당시 '느낌표'의 '눈을 떠요' 방송에서 각막기증으로 눈을 뜬 어머니 박진숙씨(57) 함께 소개됐다. 어머니는 시청각 중복장애인이었다.

원씨는 어머니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생활할 만큼 어려운 환경이었으나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를 이어갔다. 2017년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 후 글로벌기업인 이베이코리아 사회공헌팀에서 근무했다.

그는 '벙어리장갑 호칭 개선 캠페인'을 벌여 '엄지장갑'이라는 말이 전파되는 데 크게 공헌하기도 했다. 청각장애인과 수어통역사를 연결하는 앱을 기획·개발했다. 이를 인정받아 2015년에는 삼성행복대상 청소년상, 2016년에는 서울시 청년상과 정부에서 수여하는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

원씨는 "특별히 가진 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 대한민국 여느 국민 중 한 사람이다"라며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관심과 사랑을 정치를 통해 돌려드리기 위해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정치 입문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 없다고 하는데, 반대로 정치가 청년들에게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청년들과 함께 아파하는 공감 정치를 통해서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세대 교체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저도 정치를 30대에 시작했는데, 해보니 일찍 시작해 경험을 쌓아가면서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치에는 사회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 균형있게 보는 사고와 같은 3가지 덕목이 있어야 한다. 소통하는 정치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넘어지면 아프지만 일어서서 또 도전하는 청년들과 함께하는 정치를 만들겠다"며 "최혜영 교수님은 희망이었고, 원종건님은 미래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인재영입 1호로 최혜영씨를 선정, 발표했다. 최씨는 불의의 사고로 척수장애를 입었으나, 신체 장애를 극복하고 여성 척수장애인 최초로 재활학 박사를 취득해 장애인 인식 개선에 앞장섰다.

원씨는 입당 계기와 향후 계획에 대해 "처음 (입당) 제안에는 거절도 했으나, 그간 사회 수혜 계층으로 살아왔고 어머니께서도 받는 사람들의 마음으로 정치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셨다"며 "구체적으로 청년 가장들에게 초점을 맞춰 (정책을)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원씨는 멘토로 선정된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 정책 과제 등을 논의하는 등 당내 역할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향후 인재영입에서도 원씨와 같이 평범한 삶을 대변하는 인사에 초점을 맞출 계획을 밝혔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은 인재영입에서도 평범하게 살았지만 고난 등을 거쳐 미래의 희망을 대변할 삶의 스토리가 있는 분을 모시려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2030세대에서 각 영역을 대표할 수 있는 분이 추가로 있을 예정"이라며 "향후 선대위 출범 시기는 1월 중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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