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CES, AI의 모든 것 보여준다

최인준 기자 2019. 12. 30.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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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일 美라스베이거스 개막.. 화두는 '일상으로 들어온 AI']
AI·5G·전기자동차·IoT.. 155國 4500社 미래기술 총출동
삼성 家電사장 4년만에 기조연설
이방카는 '일의 미래' 주제 토론
정의선·최재원·하현회도 참가

'AI(인공지능)를 우리의 일상으로(AI in everyday life).'

내년 1월 7~10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여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의 슬로건이다. 155국 4500사, 18만명이 나흘간 실제 소비자의 생활에 미래 기술이 녹아든 제품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CES는 1967년 가전제품 전시회로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는 AI, 5G(5세대) 이동통신, 미래 자동차, IoT(사물인터넷) 등을 망라해 세계 정보 기술(IT)의 최신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로 커졌다.

CES에 가면 미래가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미국 내 개발팀이 주도해온 AI 프로젝트 '네온'(Neon)을 발표한다. 아직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뿐 아니라 TV, 냉장고 등 각종 스마트 가전에 적용되는 차세대 인공지능 비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삼성봇 셰프(주방 도우미 로봇), 삼성봇 클린(청소 도우미 로봇)처럼 일상생활을 보조해주는 AI 로봇의 최신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전시 부스의 3분의 1가량을 일상생활 속 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LG 씽큐존'으로 조성한다. 식당에서 사람 대신 로봇이 주문을 받고, 요리를 한 다음 서빙과 설거지까지 도맡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SK그룹은 AI·증강현실(AR) 등 여섯 분야에 사용되는 반도체와 전기차용 첨단 제품, 5G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공개한다.

최근 CES에는 자동차 기업의 참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자동차가 AI·IoT 등과 결합하며 단순 교통 수단을 넘어 첨단 테크 기기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하늘을 나는 '도심항공기(UAM)'와 내부를 카페로 이용할 수 있는 무인 자율주행 셔틀 등을 발표한다. 도심항공기는 드론처럼 수직이착륙이 가능하고, 비행기처럼 빨리 날 수 있는 '반(半) 드론, 반 비행기'다. 일본 혼다는 미국 음성 인식 스타트업 사운드하운드와 공동으로 개발한 차량용 AI 비서 'OK 혼다'를 공개한다. 탑승자가 음성으로 주변 주유소·맛집 등의 위치를 물으면 AI가 해당 정보를 검색해 알려주는 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한 번 충전으로 7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비전 EQS'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CEO 총출동

이번 CES에 참가하는 기업인을 보면, 글로벌 시장에서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개막식 기조 연설자 중 한 명인 김현석 삼성전자 가전 부문 사장은 초(超)연결 시대에 가전이 소비자의 일상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발표한다. 삼성 경영진이 CES 기조연설에 나서는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스마트 기술이 여행과 관광 산업을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 영상 콘텐츠 업체 퀴비의 맥 휘트먼 CEO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술의 등장으로 인한 영상 소비 패턴 변화를, 린다 야카리노 NBC 유니버설의 광고 및 파트너십 대표는 미래 엔터테인먼트를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딸이자 백악관 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는 CTA의 게리 셔피로 CEO와 함께 '일의 미래로 향하는 길'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이 밖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도 CES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中기업 참가는 감소세

중국 기업들은 그동안 대규모 전시장으로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참가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 참여 기업들은 CES 2019에 전년(1551사)보다 300사 이상 줄어든 1211사만 참가했다. 올해는 더 적어질 가능성이 높다.

화웨이는 다음 달 CES 2020에는 미국 법인에서만 참가하고, 전시 부스 규모도 이전보다 30%가량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CES 기조연설 명단에도 중국 기업가 이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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