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원대 5G 요금제 모두 '데이터 무제한' 혜택 준다(종합)

한진주 2019. 12. 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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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와 LGU+도 8만원대 이상 5G 요금제 개편
프로모션이었던 데이터 무제한 정규 요금제化
SK텔레콤의 5G요금제 개편 내용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일제히 8만원대 5G 요금제에 '무제한 데이터' 혜택을 적용한다. 가장 먼저 8만원대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한 KT처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프로모션이었던 혜택을 정규 요금제로 확정하면서다. 정부가 줄곧 5G 요금제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5만원대인 중저가 요금제에도 혜택이 추가될 지 관심이 모인다.

30일 SK텔레콤은 연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만 한시적으로 제공했던 데이터 완전 무제한 등의 혜택을 내년부터 정규 요금제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5GX프라임(월 8만9000원, 부가세 포함) ▲5GX플래티넘(월 12만5000원)이다. 기존 '5G요금제 프로모션'으로 가입한 이용자들도 별도 신청 없이 강화된 데이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T는 9만5000원에 제공하던 5GX프라임의 월 이용료를 6000원 인하한 8만9000원으로 손질했다. 유사한 혜택으로 8만원대 요금제를 출시했던 타사보다 요금이 비싸게 책정된 점을 반영한 것이다. 이외에 SKT는 ▲휴대폰 보험 무료ㆍ할인 ▲웨이브ㆍ플로(FLO) 무료 ▲스마트기기 월 이용료 1~2회선 무료ㆍ할인 등 부가 혜택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이용 패턴을 분석하고 고객의 요구를 파악해 5G 요금제 라인업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내년부터 8만원대 요금제부터 데이터 무제한 혜택을 정규 요금제에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규 5G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약관 신고를 마무리했다. 무제한 데이터 혜택은 ▲5G 스마트(월 8만5000원, 부가세포함) ▲5G 프리미어 레귤러(월 9만5000원) ▲5G 프리미어 플러스(월 10만5000원) ▲5G 프리미어 슈퍼(월 11만5000원)에 적용된다.

5G 프리미어 레귤러와 5G 스마트의 경우 추가 할인 프로모션이었던 'LTE 요금 그대로(5250원 할인)'도 혜택을 정규로 제공한다. 'LTE 요금 그대로' 할인은 공시지원금(단말기 할인)을 선택하더라도 적용받을 수 있다. 5G 프리미어 레귤러와 5G 스마트는 선택약정 요금할인 25%가 반영되면 각각 월 6만6000원, 5만8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프로모션으로 제공했던 5G 요금제 4종의 고객 호응이 높아 사실상 이를 정규화 시킨 신규 요금제 4종을 준비했다"며 "이번 요금제를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클라우드 게임', '스마트 홈트'와 같은 5G 콘텐츠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SKT와 LGU+는 지난 4월 5G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가입자들에게 연말까지 무제한 데이터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 이통사 중 유일하게 KT는 부가세 포함 8만원에 무제한 데이터 혜택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제적으로 출시한 상황에서 SKT와 LGU+는 프로모션 연장 대신 요금제 개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올해 5G 요금제 가입자 수가 5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2월 기준 5G 가입자 수는 470만으로 추산되며 내년에는 10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5G를 지원하는 신형 스마트폰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데다 5G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5G 요금제 보강은 필수 과제였다. 특히 8만원대 요금제는 가장 가입자 비중이 높다.

다만 이동통신업계는 정부의 요구사항이었던 5G 중저가 요금제 도입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않았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이통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5G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현재 SKT와 KT는 5만5000원 요금제에 데이터 8GB를, LGU+는 월 5만5000원에 9GB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요금제 개편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지속 검토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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