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앞둔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 日 떠나 레바논 도착

남빛나라 2019. 12. 3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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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일본에서의 재판을 피해 부모님의 모국인 레바논으로 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29일, 혹은 30일 레바논에 도착했다.

앞서 미 언론을 중심으로 일본 닛산의 간부들이 프랑스 르노와의 합병을 막기 위해 곤 전 회장의 체포를 기획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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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보석 석방 조건 변경됐는지 확인 안 돼
레바논, 부모님의 모국..곤도 시민권 갖고 있어
WSJ은 "며칠 안에 레바논서 기자회견" 보도
【도쿄=AP/뉴시스】카를로스 곤(가운데)전 닛산 회장이 5월23일 공판 전 조정 절차를 위해 도쿄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19.12.31.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일본에서의 재판을 피해 부모님의 모국인 레바논으로 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29일, 혹은 30일 레바논에 도착했다. 지역 언론은 그가 개인 제트기를 타고 도착했다고 전했다.

곤 전 회장은 보석 석방 시 거주지로 지정된 도쿄의 집을 떠나도 되지만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일본에 머물러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아내와의 만남도 금지됐다. 그가 어떻게 일본당국을 피해 출국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WSJ은 강조했다.

FT는 그가 보석 중 달아난 건지,아니면 보석 조건이 변경된 건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WSJ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받는 혐의는 닛산 경영진이 꾸며냈다고 보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해 일본을 탈출했다. 앞서 미 언론을 중심으로 일본 닛산의 간부들이 프랑스 르노와의 합병을 막기 위해 곤 전 회장의 체포를 기획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WSJ에 따르면 그는 며칠 안에 레바논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곤 전 회장은 "산업적, 정치적인 인질로 사는 데 지쳤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재판은 내년 4월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태생인 그는 레바논에서 자랐다. 아직도 레바논에 친구, 가족 등이 거주하고 있으며 현부인과 전 부인 모두 레바논 출신이다.

레바논, 프랑스, 브라질 시민권을 가진 그는 국외에서 활동 중인 레바논 출신 사업가 중 가장 성공한 인사로 꼽히기도 한다.

곤 전 회장은 보수를 축소 신고해 지난해 11월 금융상품 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 석방된 뒤 자금 유용 혐의로 올해 4월 또 체포됐다. 그가 총 4차례 체포됐다가 보석 석방되자 일본 내에서도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그는 유가증권보고서에 자신의 보수를 약 8000만달러 축소 신고하고, 닛산이 오만 대리점에 보낸 500만달러를 레바논의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1470만달러를 사우디아라비아 지인에게 부정 송금한 혐의도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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