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닐 수도?" 트럼프가 리트윗한 계정 두고 의혹 증폭

권혜진 2019. 12. 3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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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 내부 고발자의 이름이 등장하는 트위터 게시물을 리트윗해 논란이 된 가운데 원래 이 글을 작성한 계정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팔로워들이 볼 수 있도록 '리트윗'한 트위터 게시물이 애초 등록됐던 '서퍼맘77'(surfermom77) 계정에서 사람이 운영하지 않는, 자동 게시물 생성 프로그램인 '트윗봇'(트위터+로봇)의 흔적이 엿보인다며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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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트윗봇' 작성 가능성 지적.."6년간 하루평균 게시글 72건"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 내부 고발자의 이름이 등장하는 트위터 게시물을 리트윗해 논란이 된 가운데 원래 이 글을 작성한 계정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처음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성으로 추정됐던 이 계정 운영자가 여성이 아닌 것은 물론 인간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돼서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팔로워들이 볼 수 있도록 '리트윗'한 트위터 게시물이 애초 등록됐던 '서퍼맘77'(surfermom77) 계정에서 사람이 운영하지 않는, 자동 게시물 생성 프로그램인 '트윗봇'(트위터+로봇)의 흔적이 엿보인다며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은 주장이 나오는 첫번째 배경은 지난 6년간 이 계정에 올라온 트윗 개수가 하루 평균 72건에 달한다는 점이다. 인간이 했다고 보기에는 활동량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내부고발자 공개 글이 올라왔던 원래 계정. [LovelyGigi33 트위터 계정 캡처=연합뉴스]

프로필 사진도 누구나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개인적인 목적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톡사진'이 출처인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이후 사용자명은 물론 계좌의 주소도 계속 바뀌고 있다.

원래 '서퍼맘77'이었던 트위터 주소는 '러블리지지33'(LovelyGigi33)으로 바뀌었고, 사용자명도 소피아에서 엠마, 그 뒤에는 레오나, 지지로 변경을 거듭했다.

프로필 사진 역시 정장 차림의 여성에서 빨간색 킬힐을 신은 여성의 다리로 교체됐다.

계정에 등록된 소개글에는 스스로를 캘리포니아 거주자이자 트럼프 지지자라고만 적혀 있지만 이전 이력을 보면 자신이 교사였다고 했다가 역사가라고 하고, 다시 다큐멘터리 작가라고 하는 등 오락가락한다.

이런 정황을 종합해볼 때 '트윗봇'의 확률이 크다는 것이 AP통신의 분석이다.

AP통신은 이날 사용자와 접촉해보려고 시도했으나 다이렉트 메시지 기능은 비활성화돼 있고, 프로필에는 이메일이나 연락처가 나와 있지 않아 실패했다고 밝혔다. 거주지라고 밝힌 지역에 사는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에게 연락도 시도했지만 답신전화는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계정 [AP=연합뉴스]

AP통신은 트위터의 익명성 덕에 사람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지만 책임없이 허위 주장을 퍼뜨리고 다른 사람을 모욕할 여지도 생겼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이런 트윗이 미국의 대통령에게 도달해 대통령이 이를 리트윗이라도 하면 곧바로 수백만명에게 전달되는 파급력을 얻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리트윗은 인터넷이 대통령과의 직통까지도 가능케 만든 현실을 일깨운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트위터는 온라인 조작이나 인종차별주의적 사진 게시, 폭력적인 위협이나 사칭 행위만 아니라면 사용자가 익명을 고수하든, 게시물 자동 생성 프로그램이든 상관없이 활동을 허용한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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