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서점가엔 대가들의 역작 이어진다

박지훈 기자 2020. 1. 1.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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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은 최근 계간지 '문학동네' 겨울호에 새로운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 연재를 시작했다.

2016년 발표한 '흰' 이후 거의 4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한강의 신작 외에도 새해 문학계에는 내로라하는 소설가의 신작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주목을 받는 김언수와 지난해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서점가 안팎을 들썩이게 만든 박상영의 신작 장편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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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황석영·김연수·올가 토카르추크..

소설가 한강은 최근 계간지 ‘문학동네’ 겨울호에 새로운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 연재를 시작했다. 2016년 발표한 ‘흰’ 이후 거의 4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첫 회만 나왔으니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뻗어갈지 알 수 없으나, 소설을 읽으면 제주 4 3사건을 다루려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4 3사건과 관련된 주인공 친구의 어머니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한강은 새해에 이 소설과 201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인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2018년 김유정문학상을 받은 ‘작별’을 묶어 이른바 ‘눈 3부작’을 출간한다. 독자들로서는 당대 가장 주목받는 작가인 한강의 ‘현재’를 마주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강의 신작 외에도 새해 문학계에는 내로라하는 소설가의 신작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문학동네는 한강의 소설 외에도 시인 백석의 삶을 다룬 김연수의 연작 소설, 2016년 ‘안녕 주정뱅이’로 대단한 필력을 보여준 권여선의 새 소설집을 선보인다. 세계적 주목을 받는 김언수와 지난해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서점가 안팎을 들썩이게 만든 박상영의 신작 장편도 예정돼 있다. 윤흥길은 2018년 발표한 ‘문신’의 1~3권을 잇는 4권과 5권을 발표한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12년 만에 두 번째 평론집을 출간하며, 김인숙 심윤경 정세랑의 신작 장편 출간도 예고돼 있다.

창비가 선보일 2020년 소설 라인업도 화려하다. 황석영을 필두로 2010년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황정은이 새로운 장편을 준비 중이다. 김봉곤 김유담 김성중의 소설집도 나온다. 문학과지성사에서는 하성란 손보미 이장욱의 신작 장편이 예정돼 있다. 배명훈의 첫 소설 ‘타워’도 복간될 예정이다. 민음사는 ‘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의 작품을 그러모은 소설집을 내놓는다. 민음사는 “다양한 세대의 여성, 가족을 바라보는 작가의 섬세한 시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마음산책은 조해진 윤이형 정지돈이 쓴 ‘짧은 소설’을 묶은 소설집을 각각 출간할 계획이며, 김연수를 비롯해 문학 분야 저자 20명을 인터뷰한 작품 ‘우리가 보낸 스무 해’도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소설 중에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기대작은 수두룩하다. 민음사가 상반기에 출간하는 ‘낮의 집, 밤의 집’은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올가 토카르추크의 신작 장편이다. 민음사는 “현실과 꿈, 역사와 전설을 뒤섞어 논리적 현실과 형이상학적 실체가 어떻게 얽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황금가지를 통해 출간되는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 ‘증언들’도 주목할 만하다. 이 소설은 애트우드의 스테디셀러 ‘시녀 이야기’의 후속작으로 지난해 부커상을 받은 수작으로 알려져 있다.

문학동네는 ‘작은 것들의 신’으로 유명한 아룬다티 로이가 20년 만에 발표한 장편 ‘지복의 성자’를 시작으로 프랑스의 문제적 작가 미셸 우엘백의 ‘세로토닌’, 살만 루슈디의 ‘2년 8개월 그리고 스물여덟 번의 밤’, 필립 로스의 ‘새버스의 극장’ 등을 내놓는다. 하나같이 그 이름만으로도 독서가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작가들이다. 현대문학이 내놓는, 히브리 문학을 대표하는 아모스 오즈의 소설 ‘유다’도 관심을 끈다. 한길사는 ‘나폴리 4부작’으로 유명한 엘레나 페란테의 신작 ‘어른들의 거짓된 삶’ 출간을 예고하고 있다. 한길사는 “사춘기 소녀의 잔혹한 성장 소설이 될 것”이라며 “오는 6월 전 세계에 동시 출간된다”고 전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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