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국민, 日탈출 카를로스 곤에 "우리의 자랑"

김예진 2020. 1. 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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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법원에 보석 판결을 받고 풀려난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무단 탈출해 레바논으로 입국했음에도, 레바논 국민 상당수는 이를 환영하고 있다.

2일 아사히 신문은 곤 전 회장이 '닛산을 살린 영웅', '막대한 부를 쌓은 성공자'로서 레바논에서 국민적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곤 전 회장의 일본 탈출 후에도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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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사법제도에 불신감.. "레바논서 재판 받아야"
【도쿄=AP/뉴시스】지난해 4월 25일 밤 보석으로 다시 석방된 카를로스 곤 닛산(日産)자동차 전 회장이 도쿄구치소를 떠나고 있다. 2019.4.2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법원에 보석 판결을 받고 풀려난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무단 탈출해 레바논으로 입국했음에도, 레바논 국민 상당수는 이를 환영하고 있다.

2일 아사히 신문은 곤 전 회장이 '닛산을 살린 영웅', '막대한 부를 쌓은 성공자'로서 레바논에서 국민적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곤 전 회장의 일본 탈출 후에도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39세 남성 모하메드는 "곤은 우리의 자랑임에 변함이 없다. 재판은 레바논에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IT 기업 종사자 니콜라스(33)도 신문에 "곤은 일본에서 유죄판결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구속됐다"며 "사법에는 무죄추정이 있을텐데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곤은 국민적인 스타다. 레바논 국민은 그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정적인 의견도 나온다. 지지통신은 레바논 부유층에서는 환영 분위기라면서, 일부 분노의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곤 전 회장의 레바논 자택 근처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할릴 이슈람은 "레바논에는 불법이 만연해있어 위법으로 돈을 얻은 사람이 돌아오는 것은 당연하다"며 비꼬았다.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 출신인 곤 전 회장은 1999년 닛산 최고 집행책임자(COO)에 취임한 이래 20년 동안 닛산 경영을 총괄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1~2015년 유가 증권보고서에 자신의 소득을 축소 신고하고 닛산 투자자금과 경비를 개인 용도로 부정 지출한 혐의 등으로 2018년 11월 일본 검찰에 구속 기소된 이후 닛산은 물론 르노에서도 퇴출됐다.

도쿄지방법원은 지난해 곤 전 회장은 곤 전 회장에 대한 보석을 승인하면서 도쿄 내 지정된 장소에서 거주, 국외 출국 금지 등 조건을 달았다. 그러나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일본에서 도망쳐 레바논으로 입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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