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미애 법무장관 임명에 "검찰개혁 적임자" vs "국회무시"

김여솔 2020. 1. 2. 11:2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속도감 있는 검찰개혁 당부", 한국 "역대급 불통 정권"
바른미래 "절차민주주의 형해화", 정의 "검찰개혁 완수를", 평화 "중책 부여"
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김여솔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재가한 것을 두고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 신임 장관이 '검찰개혁의 적임자'라고 평가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보수 성향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고 추 장관의 임명을 강행했다"고 반발했다.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은 추 장관이 법무 공백을 해소하고 검찰개혁 완수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추 신임 장관은 시급한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하고 법무부와 검찰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확실한 적임자"라며 "국민도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윤 수석부의장은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안 국회 통과에 따른 후속 조치, 검경수사권 조정 등 현안이 산적해서 그 어느 때보다 개혁 의지와 과감한 결단이 요청된다"며 "속도감 있는 검찰개혁으로 공정과 정의를 세우고 무너진 사법질서와 신뢰 회복에 앞장설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등이 2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2020.1.2 xyz@yna.co.kr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동안 법무부 장관 부재로 인해 검찰 개혁의 실질적 추진의 중요한 주체가 실종되는 안타까운 일이 계속됐다"며 "추 장관의 임명을 환영하며 법무 검찰 개혁에 박차를 가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검찰 개혁의 기관차가 힘차게 출발하는 상황에서 한국당은 청문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벌써 23번째 발목잡기"라며 "막무가내식 발목잡기 행태에 대해 국민의 힘으로 심판할 날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한국당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아침 7시에 추 장관 임명을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뚝딱 해치웠다"며 "재송부 요청 기한을 하루 준 채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를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다시 한번 인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해 첫 최고위 발언하는 심재철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교안 대표. 2020.1.2 zjin@yna.co.kr

심 원내대표는 "이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윤석열 검찰을 하루라도 빨리 무력화하고 장악해서, 권력 범죄를 은폐하겠다는 조바심을 드러낸 것"이라며 "민주당 대표까지 지낸 추미애 의원을 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것부터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또 2018년 벌어졌던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과도 관련이 있다. 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철호를 단독공천 했을 당시 민주당 대표가 추미애"라며 "문 대통령은 선거를 공정하게 치를 생각이 없단 뜻으로, 4월 총선에서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추 장관 임명 강행은 올해도 독선과 오만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선전포고와 다름없다"며 "추 장관 임명까지 더하면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한 장관만 23명에 이른다. 역대급 '불통 정권', 사상 초유의 '입법부 무시 정권'"이라고 쏘아붙였다.

바른미래당 강신업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문 정부의 전광석화 같은 임명은 사실상 법을 어긴 것"이라며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유명무실하게 만든 것, 국회의 권위와 권능을 철저하게 무시한 것, 민주주의의 핵심인 절차 민주주의를 형해화시킨 것이어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법무부 장관 공석 기간이 길었던 만큼 검찰·사법 개혁의 발걸음도 지체됐고, 정치검찰의 무도한 행태가 날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며 "총력을 다해 검찰·사법개혁을 완수해주기 바란다"고 논평했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낙마하고 공수처법이 통과되고 청와대와 검찰이 전례 없이 대립각을 세우는 시점에 추 장관에게 검찰개혁 완수라는 중책이 부여됐다"며 "작금의 난맥상을 뚫고 국민이 원하는 검찰개혁을 실현하는 법무부 장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많은 국민들이 '조국 사태' 이후 법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에 대해 추 신임 장관은 법치의 신뢰성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며 "공수처법 통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국가 사법체계의 전환기에신설되는 공수처와 사법부, 검찰, 경찰 등 해당 주체들이 각자 위치에서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조정자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래픽] 추미애 법무부 장관 프로필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재가했다. jin34@yna.co.kr

solid@yna.co.kr

☞ 배우 박영규, 성탄절에 4번째 결혼
☞ 유승민 "2년전 결혼 잘못해 고생"
☞ '현대판 장발장' 부도덕 행실 논란에 후원 취소 잇따라
☞ 김희철·트와이스 모모, 열애 인정…13살 차 한일 커플
☞ 송해 감기에 설특집 '전국노래자랑' 대체 MC 투입
☞ 70대 할머니 폭행해 코뼈 부러뜨린 30대, 한다는 말이…
☞ 서울서 대낮에 흉기들고 은행털이 시도한 간 큰 회사원
☞ 김명중 EBS 사장 "올해를 펭수 세계화 원년으로" 선포
☞ "류현진을 내버려 둬"…토론토 구단주에 일침
☞ 11세 소녀와 돈 몇 푼·음식 주고 성착취라니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