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새해 첫날 100만 시위..'중국 공산당 망하게' 글귀도
황예린 기자 2020. 1. 2. 20:54
[앵커]
새해 첫날부터 홍콩에선 정부를 규탄하는 시민 백만 명이 거리에 나왔습니다. 시위대 자금을 동결한 은행도 주요 타깃이 됐습니다. 해를 넘긴 홍콩 시위는 올해도 사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첫날 홍콩섬 일대는 정부를 규탄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시위를 이끈 단체인 민간인권진선은 103만 명 넘게 거리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엘로페스 찬/홍콩 시위 참가자 : 좌절감은 충분히 느꼈습니다. 오늘 여기에서 다시 뭉쳐 전 세계에 우리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단 걸 말해줄 때입니다.]
평화롭게 이어지던 시위는 오후 늦게부터 격렬해졌습니다.
일부는 시위 지원금인 100억 원가량이 담긴 계좌를 동결한 은행 HSBC를 공격했습니다.
은행 본사 앞 사자상 하나엔 '하늘이 중국의 공산당을 망하게 할 것'이란 뜻의 글귀를 붙였고 다른 상은 불태웠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연이어 쐈습니다.
경찰은 이날 적어도 400명의 시위대를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상 초유의 사태였던 홍콩 이공대 시위 당시 이후로는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신년사에서 홍콩의 안정을 강조했습니다.
그만큼 올해에도 홍콩 정부가 시위대를 강경하게 진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화면출처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홍콩 빈과일보)
(영상디자인 : 정수임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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