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유가, 중동 아닌 美 석유증산량이 결정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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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제유가는 중동정세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이 아닌 미국 석유업체들의 생산량 변화가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CNBC는 러시아의 국제정세 관련 컨설팅업체 매크로 어드바이저리의 전문가 크리스 위퍼의 말을 인용해 올해 국제유가 수준은 미국의 석유업체들이 석유생산량을 얼마나 늘릴 수 있는지에 달렸다며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겪는 등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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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업체 부채도 고민..4년내 만기 부채 2000억달러 넘어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올해 국제유가는 중동정세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이 아닌 미국 석유업체들의 생산량 변화가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와 OPEC이 일제히 감산을 발표한 상황에서 미국의 셰일가스 업체들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얼마나 더 증산 기조를 이끌고 갈지가 국제유가를 움직일 가장 큰 열쇠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석유 생산 성장률이 지난해 정점을 찍었고, 미국 석유업체들의 부실 우려가 크기 때문에 향후 유가의 변동성이 다소 커질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CNBC는 러시아의 국제정세 관련 컨설팅업체 매크로 어드바이저리의 전문가 크리스 위퍼의 말을 인용해 올해 국제유가 수준은 미국의 석유업체들이 석유생산량을 얼마나 늘릴 수 있는지에 달렸다며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겪는 등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산유국들의 감산 기조 속에 줄어든 석유량을 미국 업체들이 얼마나 매꿔주느냐에 국제유가의 향방이 달렸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달 초 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들은 올해 1월1일을 기점으로 일일 석유 감산량을 기존 120만배럴에서 170만배럴로 늘려 50만배럴씩 추가 감산에 들어가는 것에 동의했다. 미국 석유업체들은 지난해 일일 석유 증산량이 160만배럴에 이르렀다. 미국 석유업체들이 지난 8년여동안 꾸준히 증산하면서 산유국들의 감산과 중동분쟁 심화 등 외적 요인 속에도 국제유가는 60~70달러선을 유지하며 크게 요동치진 않았다.
하지만 올해 미국 석유업체들의 증산량은 지난해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 유가 변동성이 다소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기구(EIA)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산유량 증가세는 올해 하루 110만배럴 수준으로 지난해 160만배럴 대비 50만배럴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석유업체들의 석유생산량이 정점을 지났고, 중소 석유업체들은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집계를 인용해 미국의 석유 및 가스회사들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향후 4년간 만기 부채를 2000억달러 이상 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과 시장점유율을 놓고 경쟁을 벌이며 시추시설과 생산량을 계속 늘려가는 과정에서 많은 부채가 발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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