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도주 전 할리우드 제작자 만나 영화화 논의"

정현진 2020. 1. 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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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횡령ㆍ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가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도쿄를 떠나기 전 자신의 상황을 영화 줄거리 형식으로 구성해 말한 적이 있다고 2일(현지시간) 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곤 전 회장의 충격적인 일본 도주 소식이 전해진 뒤 그의 이동 방식 등을 둘러싼 전 세계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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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카를로스 곤이 영화제작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이를 배우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

일본에서 횡령ㆍ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가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도쿄를 떠나기 전 자신의 상황을 영화 줄거리 형식으로 구성해 말한 적이 있다고 2일(현지시간) 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도쿄 자택에서 2014년 영화 '버드맨'으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할리우드 제작자 존 레셔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 줄거리화해서 설명했다. 주제는 구원에 관한 것이었으며 주요 악당은 일본의 사법 체계였다. 소식통들은 곤 전 회장은 자신이 일본 정부로부터 부당하게 구속돼본 것과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겪은 일들을 묘사했다고 전했다. 대화는 서론 정도에 그쳤고 더 진행되진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NYT는 "곤 전 회장이 충격적인 반전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31일 곤 전 회장의 충격적인 일본 도주 소식이 전해진 뒤 그의 이동 방식 등을 둘러싼 전 세계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한 레바논, 터키 등 관련 국의 수사도 뒤늦게 이뤄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알베르트 세르한 레바논 법무부 장관은 이날 곤 전 회장에 대한 인터폴의 적색수배 요청이 경찰에 접수됐다면서 "레바논 검찰은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법에 따라 곤 전 회장의 입장을 듣는 등 필요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곤 전 회장이 합법적인 서류를 갖고 레바논에 입국해 치안 당국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곤 전 회장은 지난달 29일 비밀리에 개인 비행기로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을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터키 당국은 곤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조종사 4명과 공항 직원 2명, 운송회사 매니저 등 7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일본 수사 당국도 뒤늦게 곤 전 회장의 도쿄 자택 인근 CCTV 등을 분석, 29일 낮 곤 전 회장이 혼자 외출하는 모습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곤 전 회장은 아내 캐럴 곤의 기획으로 일본을 출국했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가족들의 도움 없이 혼자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내 아내 캐럴과 다른 가족이 나의 일본 출국에서 역할을 했다는 언론 보도는 거짓"이라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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