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보다 무서운 '당뇨발'.. 겨울철 관리가 더 중요한 이유

헬스경향 이원국 기자 2020. 1. 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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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하지혈관신경에 이상이 생겨 궤양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발 일부를 절단해야하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는 현대인에게 아주 흔한 질환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각한 것은 당뇨병을 인지하지 못하는 환자가 많기 때문에 국내 당뇨병환자는 5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뇨는 그 자체로도 위험한 질환이지만 합병증이 매우 심각한 질병이다. 실제 당뇨병환자는 비당뇨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3배 이상 높고 만성콩팥질환 발생률은 10배 더 높다. 특히 ‘당뇨발’로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다리절단의 원인이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무릎 아래의 하지혈관신경에 궤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에 나는 작은 상처부터 괴사까지 포함되는데 당뇨병환자 4~5명 중 1명이 앓는 것으로 보고되며 매년 2000여명의 환자가 이 질환으로 발 일부를 절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트병원 혈관센터 배재익 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은 “당뇨환자는 발의 작은 상처도 심각한 궤양으로 악화할 수 있다”며 “당뇨발 발병 시 감염치료, 혈관상태 개선 두 가지의 근본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당뇨발을 예방하려면 평소 발 관찰에 신경을 써야한다. 하루에 한 번 취침 전 발을 꼼꼼히 씻은 뒤 마사지하고, 상처는 없는지, 감각이 무뎌지지는 않았는지 체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상처·무좀·물집 등이 생겼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 평소 발을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피부가 살짝 갈라지기만 해도 세균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다리나 발이 차갑고 저리거나, 반대로 열감이 느껴지거나, 피부색이 붉거나 푸르스름하게 변한 것 같다면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확인해야한다.

만약 당뇨발을 조기발견할 경우 인터벤션 치료인 ‘혈관개통술을’을 통해 다리동맥으로 면역세포를 공급해 조직 내 저산소증을 극복해 다리절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

혈관개통술은 2mm 미만의 작은 주사바늘을 활용해 카테터, 풍선관, 스텐트 등 미세 의료기구를 삽입한 뒤 혈관의 막힌 부위를 개통하거나 쌓여 있는 노폐물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배재익 원장은 “발에 상처가 난 줄 모르고 일상을 보내다가 다리를 잃게 되는 상황을 종종 본다”며 “겨울철은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발이 쉽게 차가워져 상처를 알아채기 어렵기 때문에 당뇨병력이 10년이상 된 환자의 경우 아주 작은 상처라도 방치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겨울철 당뇨발 예방법 Tip>

•꽉 끼는 딱딱한 신발을 피함과 동시에 면양말을 착용한다.

•미지근한 물로 발을 씻으며 물기를 닦은 후 보습제를 발라준다.

•씻은 후 발가락 사이사이를 충분히 말려준다.

•춥다고 전열기구에 너무 발을 가까이 두지 말아야 한다.

헬스경향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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