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올해 첫 현장방문, 기아차 '니로'와 '평택항'인 이유

최경민 기자 2020. 1. 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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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혁신성장으로 수출 확대해 경제 상황 반전' 의미
[평택=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기 평택항 친환경차 수출현장을 방문,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1.03. dahora83@newsis.com

기아차의 전기차 '니로'의 새해 첫 수출 현장인 평택항 방문.

3일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새해 첫 외부일정은 이같이 요약할 수 있다. 키워드는 '전기차'와 '평택항'이다. 전기차는 '혁신성장'을, 평택항은 '수출'을 의미한다. 혁신성장으로 수출을 확대해 경제 상황을 반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평택항에서 올해 혁신성장을 힘있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2일 대한상의 합동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방명록에 '혁신, 혁신, 혁신, 그리고 상생!'이라고 글을 썼었던 것의 연장이다.

문 대통령은 '니로' 뿐만 아니라 이날 자동차운반선에 실린 현대차 수소트럭 ‘넵튠’을 거론하며 "오늘 친환경차 수출은 세계 최고의 기술로 이룩한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 우리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하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친환경차 전비도 달성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친환경차 산업을 세계 최고의 산업으로 일구고 우리 차가 더 많이 세계를 누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사업전환을 지원하고,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하여, 우리 힘으로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를 만들 수 있도록 친환경차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정부는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약속했다"며 "2025년까지 기술개발에 3800억원 이상 투자하여,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 개발을 도울 것"이라고 힘을 줬다.

미래차 외에도 시스템반도체, 5G(세대) 연관산업, 이차전지 산업, 바이오헬스, 인공지능 등을 거론하며 "고부가가치 수출품목을 늘리겠다. 신산업 관련 사회적 타협 메커니즘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성장의 대표 산업으로 '미래차'를 꼽은 것은 가파른 산업 성장 속도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자동차 수출 대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친환경차가 확대되면서, 수출액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이날 평택항에서 '글로비스 썬라이즈호'는 총 4260대의 수출차량을 싣고 유럽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이 배에는 '니로' 외에도 현대차의 세계 최초 수소트럭 양산모델 '넵튠'도 있었는데, '넵튠'은 스위스 현지 테스트 후 2025년까지 1600여대가 수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래차 산업이 문 대통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생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도 깔렸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날 인팩, 우리산업, 동아전장 등 전기차 핵심부품을 만드는 중견·중소기업의 이름들을 직접 거론하며 "한 가지 자랑할만한 일은 ‘상생의 힘’이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를 탄생시켰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수출'은 이날 '혁신성장'과 함께 문 대통령이 강조한 개념이다. 문 대통령이 발언을 하던 배경에도 '수출강국 대한민국'이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혁신성장을 통해 13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던 수출을 반전시키는 경제정책에서의 성과를 올해 만들어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며 "올해 세계 경제와 무역 여건은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다. 정부는 수출지표를 플러스로 전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혁신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평택항에서 '니로'를 타고 '글로비스 썬라이즈호'에 탑승한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우리 자동차 수출이 세계로 더 많이 뻗어나가길 바란다"며 "여기가 활발하게 가동되는 것이 한국 자동차산업을 살리는 길이기도 하고, 또 수출 강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작년에 우리 수출이 조금 줄었기 때문에 금년에 다시 제대로 발동을 걸어줘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2030년 세계 수출 4대 강국 도약도 실현 가능한 꿈이 된다"고 말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의 일정과 관련해 "수출 현장을 방문함으로써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뜻을 함께 담고 있다"며 "미래차를 신산업의 핵심 주축으로 해서 우리 경제의 돌파구를 열고, 상생 도약의 핵심축으로 삼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평택=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기 평택시 평택항 자동차 운반선에 올라 최인모 선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0.01.03.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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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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