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준 풍산개 새끼, 연평도서 사람 물어

양승식 기자 2020. 1. 4.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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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서 작년 분양, 산책시키다 사고
주민 반려견과 싸움붙어 말리다 담당자 손 물려.. 靑까지 보고

연평도에 살고 있는 북한산 풍산개의 새끼가 작년 말 담당 직원을 무는 사고를 냈고, 이와 같은 사실이 청와대에까지 보고된 것으로 3일 전해졌다. 문제의 풍산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곰이' '송강'의 새끼인 '햇님'이다. 청와대에 살던 햇님이는 지난 8월 '평화의 상징'이라며 연평도로 분양됐다.

지난해 2월 청와대 관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방문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낳은 강아지들과 함께 있는 모습. /청와대

옹진군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은 작년 12월 말 연평도 평화안보수련원 관계자가 햇님이를 산책시키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옹진군 관계자는 "담당자가 햇님이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인근 주민 반려견과 마주쳤다"며 "두 개가 싸움이 붙었고,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담당자가 손을 물렸다"고 했다. 상대 견종은 골든레트리버로 햇님이와의 싸움으로 귀 부위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상처가 깊지 않았고, 담당 직원이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는 수준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사건은 바로 청와대 등 관계기관에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옹진군은 햇님이의 용품 구입 비용 명목으로 126만원을 지출했다. 담당자는 "6개월치 사료를 한 번에 산 것"이라고 했다. 정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청와대에서 각별하게 생각하는 풍산개이다 보니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고 했다. 사냥개 습성을 지닌 풍산개는 성견이 되면 사람을 물어 인명 피해를 내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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