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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 XX들" "뭐라고?"..靑 행진 보수단체-주민 충돌

이현정 기자 입력 2020. 01. 04. 20:33 수정 2020. 01. 0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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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수단체가 오늘(4일) 다시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소음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과 맹학교 학부모들이 이들을 가로막아섰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우리하고 얘기 좀 하자고요!]

[잡아당기지 마!]

[일행 있는데.]

오늘 오후 서울 통의동.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던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과 이에 항의하던 인근 주민이 도로 한가운데서 뒤엉켰습니다.

주말마다 계속된 시위에 소음과 불편을 호소하며 거리로 나선 주민이 보수단체의 행진 길목을 막고 항의한 겁니다.

서울맹학교 졸업생과 학부모들은 차로에 주저앉거나 드러누우며 행진을 막으면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길을 비켜라!) 당신들이 비켜!]

[왜 시각장애인들은 안 되고 왜 저 사람들은 되는데!]

시위대는 주민을 향해 고성과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빨갱이 XX들.) 뭐라고? 욕은 하지 마시고요. 읽어보고 가세요.]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경찰이 양측을 떼어놓을 때까지 15분 정도 거친 언쟁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의 금지 처분 후 집행정지 신청으로 집회를 다시 허락받은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도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집회가 주민 사생활이나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며 집회를 허락한 법원 결정에 대해 일부 주민은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조기태/인근 주민 : 애국하겠다는 생각이 없어질 정도로 애국가를 심하게 소리 높여서 틀어요. 인왕산이 아주 무너져라 하고. 판사가 한번이라도 와서 현장을 보고 판결을 했었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들어요.]

사랑채 옆 도로를 점거한 범투본 천막을 철거하라고 명령했던 서울시는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대집행 대신 자진철거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도심 보수단체 집회와 별도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주변에서는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박현철, 영상편집 : 최혜영)      

이현정 기자a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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