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항노화·항암·치매 예방에 효과..체중은?

조동찬 기자 입력 2020. 1. 4. 21:21 수정 2020. 1. 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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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간 간격을 두고 밥을 먹는 간헐적 단식에 대한 논란이 많았었는데, 최근 세계적인 의학저널에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정말로 건강에 좋은 건지, 실제로 살이 빠지는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간헐적 단식으로 5kg을 감량한 20대 여성과 4kg 줄인 40대 남성의 신체 상태를 점검해봤습니다.

비만도, 혈압 그리고 폐활량 등이 모두 정상입니다.

[간헐적 단식 여성 (29세) : 금방 빠지지는 않았고요. 지금 체중까지 되는데 2년 정도 걸렸어요.]

두 명 모두 6시간 동안 한 끼 혹은 두 끼를 먹고 18시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간헐적 단식 남성 (40세) : 점심을 좀 많이 먹을 경우가 생기면 저녁을 좀 안 먹고 저녁에 회식 있거나 그러면 점심을 챙겨 먹지는 않고요.]

다만 식사 때는 좋아하는 음식을 양껏 먹습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 연구결과 간헐적 단식은 복부 지방을 줄이고 항노화, 항암 효과는 물론 치매 예방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사 직후 우리 몸은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하지만 공복 8시간부터는 지방을 분해한 케톤을 사용하는데, 이 케톤이 여러 항산화 물질들을 활성화 시켜 뇌세포 등 세포를 복원시키기 때문입니다.

먹을 게 부족해 공복 시간이 길었던 고대 인간이 생존을 위해서 진화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장기간 체중 감량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대부분 중단하기 때문입니다.

[간헐적 단식 중단 여성 (24세) : 원래 체중 그대로 돌아왔고 오히려 1kg 정도 더 찐 것 같아요.]

결국 간헐적 단식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그러려면 무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연구팀은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만 간헐적 단식을 하는 방법을 제안했는데 넉 달에 걸쳐 공복 시간을 점차 늘리고 간헐적 단식 하는 날의 열량도 서서히 줄여나가는 것입니다.

[김상현/순천향대병원 고도비만수술센터장 : 연세가 높으신 분들이라든지 아주 나이가 어린 소아계층 같은 경우는 단식이 하루 이틀 조금 길어졌을 때 쉽게 영양 결핍상태가 (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이소영, VJ : 신소영)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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