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둔 이라크 기지·그린존 피격..솔레이마니 추모객은 거리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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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군부 실세' 카심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한 가운데 추모 기간인 4일(현지시간) 오후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알발라드 공군기지와 미국 대사관이 있는 그린존을 겨냥한 포격이 발생했다.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알발라드 기지에는 미군이 주둔한다.
지난 3일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한 이후 카타이브-헤즈볼라는 이날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내 군 기지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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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군부 실세' 카심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한 가운데 추모 기간인 4일(현지시간) 오후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알발라드 공군기지와 미국 대사관이 있는 그린존을 겨냥한 포격이 발생했다.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알발라드 기지에는 미군이 주둔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알발라드 기지에 떨어진 로켓포 3발로 이라크 군인과 민간인이 여러 명 부상했다. 그린존을 향한 박격포는 미 대사관에서 약 1㎞ 거리의 공원에서 폭발했다. 이번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없다고 이라크군은 밝혔다.
미군 기지나 그린존에 대한 공격은 최근 잇따라 발생해왔지만 정확한 공격의 배후가 밝혀지진 않고 있다. 다만 미국은 이란의 지시에 따라 이라크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산하의 카타이브-헤즈볼라가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공격 직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이라크 내 우리 관련자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할 수 있는 사전조치를 다 해나갈 것"이라면서 안전을 이유로 이라크 내 군사 훈련을 일시 중단했다.
지난 3일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한 이후 카타이브-헤즈볼라는 이날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내 군 기지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 레바논 알마야딘 방송을 통해 "이라크 군경 형제들은 5일 오후 5시부터 미군 기지에서 적어도 1000m 이상 떨어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조직의 고위 간부인 아부 알리 알아스카리도 자신의 트위터에 "이라크 군경의 지휘관은 자신의 병력이 안전 준칙을 지켜 그들이 (미군의) 인간 방패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을 예고한 셈이다.
이날 바그다드에서는 솔레이마니 소장과 알무한디스 부사령관의 장례식이 대규모로 열렸다. 수천명이 거리로 나와 '미국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이라크 총리는 4~6일 사흘간 국가 추모 기간을 선포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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