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직 인사 임박..'정권수사' 지휘부 물갈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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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과 동시에 조직 장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번 주 중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사의 폭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 주중으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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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급 자리 7석 공석..우선인사 전망
현 정권 수사 지휘부 인사 대상 오를수도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과 동시에 조직 장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번 주 중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사의 폭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 주중으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오는 6일 오전에 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인사위원회가 열리면 결과 발표 역시 곧바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발표는 인사위원회가 열린 후 하루이틀 내로 나오지만 경우에 따라 위원회 결정 몇 시간 만에 바로 인사 발표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법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통상 검찰 간부 인사는 1년에 한차례 실시되지만, 이번 검찰 고위 간부 인사는 지난해 7월 인사 당시 공석으로 남겨둔 검사장급 자리를 채우는 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2일 박균택 법무연수원장(54·연수원21기)까지 사표를 던지면서 현재 공석으로 남아있는 검사장급 이상 간부 자리는 대전·대구·광주 등 고등검사장 3자리와 부산·수원 등 고검 차장검사 2자리, 법무연수원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총 7자리다.
법무부는 지난달 검사장 승진 대상자인 사법연수원 28기 이하를 상대로 검증 자료를 요청했으며, 청와대는 최근 28~30기 검사들에 대한 세평 수집을 경찰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인사 폭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석인 자리를 채우는 승진 인사를 단행한 뒤 이에 뒤따르는 전보 등 인사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 과정에서 청와대 등 현 정권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지휘부에 대한 전보 등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인사대상자로 거론되는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비리의혹 수사를 지휘했다.
청와대의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의 핵심 지휘라인인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 등도 인사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이 밖에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조남관 동부지검장도 역시 인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인사가 대대적으로 이뤄질 경우 검찰 반발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휘부가 교체될 경우 진행 중인 수사에도 속도 조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검찰의 속성상 중단 없는 고강도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추 장관은 지난 3일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서 "이제는 검찰 안에서도 변화와 개혁을 향한 목소리가 나와야 할 것"이라며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서는 검찰의 안과 밖에서 개혁을 향한 결단과 호응이 병행되는 줄탁동시(啐啄同時)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다시 한 번 개혁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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