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긴 장제원 아들 음주운전 수사..늦어지는 이유는?

김혜주 2020. 1. 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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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초 사건'이란 검찰 은어 전해드린적 있죠.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3개월을 초과한 사건이란 뜻인데, 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 씨의 음주운전, 또 운전자 바꿔치기가 이 '3초 사건'이 됐습니다.

피의자가 혐의를 다 인정했다는데도, 검찰은 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을까요.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토바이 뒤를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량 한 대, 이내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멈춰섭니다.

차량 운전자는 장제원 국회의원의 아들 장용준 씨.

장 씨는 술에 취해 있었고, 사고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사건발생 20일 만에 장 씨에 대해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는 넉달째 별다른 진척이 없습니다.

음주운전 사건 수사에 한 두 달이 걸리는 걸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입니다.

게다가 장 씨는 이미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고, 피해자와 합의도 마친 상태입니다.

[이상민/장용준 변호사/지난해 9월 : "모든 사실 모두 인정을 했고요, 운전자 관련해서 지인에게 이제 피의자가 부탁을 했다는 점도 다 자백을 했고..."]

경찰의 사고 처리 과정에서 국회의원 아들인 장 씨를 봐준 의혹이 있다며 시민단체가 고발한 건에 대해서도 검찰은 동일 사건의 수사가 진행중이란 이유로 석 달 이상 끌다가 지난 달에야 고발인 조사를 했습니다.

[최창우/안전사회 시민연대 대표/고발인 측 : "그 사람(장용준)이 공인이기도 하고, 또 국회의원 아들 신분이기도 하잖아요. 우리로서는 이게 도무지 이해가 안 되기 때문에..."]

이목이 집중된 사건에 부담을 느껴 기소가 늦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한문철/교통사고 전문변호사 : "그렇게 사회적인 이목을 끌지 않고, 언론에 나오지 않았으면 검찰로 가서 한달이내 끝나죠."]

검찰은 장 씨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수사 중이다"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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