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에 경고.."트럼프 재보복 시 이스라엘은 가루 될 것"

소봄이 2020. 1. 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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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이 미국의 재보복 시 이스라엘 주요 도시들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에이 이란 전 혁명수비대장은 5일(현지시간)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한 데 대한 이란의 보복에 미국이 대응에 나설 경우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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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이 미국의 재보복 시 이스라엘 주요 도시들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에이 이란 전 혁명수비대장은 5일(현지시간)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한 데 대한 이란의 보복에 미국이 대응에 나설 경우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이자 헌법기관인 국정조정위원회 사무총장인 레자에이는 트위터에서 “만약 미국이 이란의 군사적 대응에 어떠한 반격에 나선다면 이스라엘의 하이파와 텔아비브는 가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이란 시아파 성지 쿰에 위치한 잠카란 모스크에 ‘피의 복수’를 뜻하는 붉은 깃발이 내걸였다. 이란 국영TV 갈무리.

하이파는 지중해에 접한 이스라엘의 3대 도시로 무역, 휴양, 상공업 중심지 가운데 하나다. 텔아비브는 국제법상 이스라엘의 수도이며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에 이어 인구가 많은 이스라엘의 2대 도시이다.

이란 ISNA 통신에 따르면 레자에이 사무총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보복이 있을 경우 52개 지역을 공격한다고 했다”며 “그렇게 되면 이란은 이스라엘이 지구 상에서 사라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하이파와 이스라엘의 중심지들을 가루로 만들어버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이란이 미국인과 미국 시설을 공격할 경우 이란과 이란 문화에서 중요한 52곳을 신속하고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미군이 공습 살해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팜비치=AP연합뉴스
파키스탄의 시아파 무슬림들이 3일(현지시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한 미군의 공습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슬라마바드=AP연합뉴스
 
이에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도 “문화적 가치가 있는 장소를 공격하는 것은 전쟁범죄”라고 비판했고, 사무총장이 반발한 것.

한편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동맹과 우방들은 내심 솔레이마니 살해를 반기면서도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그동안 미국은 이스라엘과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이란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중심으로 시리아와 가자 지구의 무장 세력,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예멘 등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구축했다.

미국 동맹국들은 이란의 향후 조치를 예측하고, 방위 태세를 증강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제거 작전에 거리를 두면서 심지어 충돌을 피하기 위해 물밑에서 이란을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과 가까운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는 페르시아만을 사이에 두고 이란과 접하고 있어 민감한 상황이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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