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머니투데이

[단독]美 듀폰, 한국에 포토레지스트 공장 짓는다

세종=권혜민 기자 입력 2020. 01. 07. 19:01 수정 2020. 01. 07. 20:41

기사 도구 모음

미국 듀폰사가 한국에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생산 라인을 건설한다.

일본이 수출을 규제한 반도체 핵심소재를 국내에서 직접 조달하는 게 가능해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자립'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

지난달 일본이 포토레지스트에 대해 개별허가에서 포괄허가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수출 규제를 완화했지만 듀폰이 기존 일본 업체를 대신할 새 플레이어로 등장하며 반도체 공급망에는 새 판도가 짜일 전망이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사진제공=듀폰

미국 듀폰사가 한국에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생산 라인을 건설한다. 일본이 수출을 규제한 반도체 핵심소재를 국내에서 직접 조달하는 게 가능해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자립'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

7일 관련 업계와 충남 천안시 등에 따르면 최근 듀폰은 올해 한국에 대한 수천만달러 규모 증액 투자를 결정했다. 천안에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소재 생산 공장을 증설하는 내용이다.

듀폰은 1977년 한국 법인을 설립해 천안과 울산 등에서 공장을 운영해 왔는데, 포토레지스트 생산라인을 갖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듀폰이 투자하는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초미세 공정 핵심 소재다. 반도체 웨이퍼 위에 회로를 새기기 전 노광(Photo) 공정에서 회로 모양을 그릴 때 필요하다. 듀폰은 신규 공장에서 EUV(극자외선) 공정용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게 된다. 이 소재는 지난해 7월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함께 일본의 수출규제 대상에 올랐던 품목이다. 일본은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을 포괄 허가에서 개별 허가로 변경했다.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 전시관에 반도체 웨이퍼가 전시돼 있다. 2019.08.02. /사진=뉴시스


포토레지스트는 JSR, 신에쓰, 도쿄오카공업(TOK) 등 일본 기업이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다. 이 때문에 수출규제 이후 국내 기업들은 새로운 공급처를 찾아 왔다.

결국 일본의 수출규제가 이번 투자 결정의 계기가 된 것이다. 듀폰으로서는 한국 내 탈(脫)일본 움직임이 새 시장 진입 기회로 작용했다.

지난달 일본이 포토레지스트에 대해 개별허가에서 포괄허가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수출 규제를 완화했지만 듀폰이 기존 일본 업체를 대신할 새 플레이어로 등장하며 반도체 공급망에는 새 판도가 짜일 전망이다.

국내 산업계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반도체 핵심소재 일본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반도체 국산화율은 25% 수준으로 특히 첨단 공정에서의 일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일본 외 제3국 기업을 활용하게 될 경우 공급선 다변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세종=권혜민 기자 aevin54@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