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웃으며 비료공장 나타났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공개 일정으로 비료공장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7일 보도했다. 이번 시찰은 지난 3일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한 미국의 '참수 작전' 이후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김정은을 둘러싸고 잠행설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을 '배짱 있는 지도자'로 선전하려는 의도"라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평남 순천인비료공장 건설 현장에서 "(비료공장 건설은) 당의 정면돌파 사상과 의도에 철저히 부합되는 시도"라며 "우리는 반드시 이 같은 자력갱생 투쟁에 의한 훌륭한 결과들을 계속 쟁취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정세가 엄혹하고 가는 앞길에 난관이 막아 나서도 우리의 이상과 포부는 반드시 우리의 손에 의해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김정은이 검정 가죽 코트 차림으로 활짝 웃으며 현장을 돌아보는 사진도 공개했다.
김정은 사진이 나온 것은 지난달 31일 막을 내린 당중앙위 전원회의 참석 이후 약 일주일 만이다. 아버지 김정일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2001년)·이라크(2003년) 공격 당시 1~2개월간 공개 활동을 자제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한편 켈리앤 콘웨이 미 백악관 선임고문은 6일(현지 시각)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무엇을 하는지 확실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선 "미국이 솔레이마니 '핀셋 제거'를 상기시키며 도발 조짐을 보이는 북한에 '경거망동 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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