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黃 사퇴?, 그럼 누가 통합을?..정의당 탈당한 진중권이 날 비난?"
◆ 흡수통합 아닌 헤쳐모여식 통합 동의한 黃 진정성 믿는다
이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인터뷰에서 "지난주 (황 대표와 만나) 각 정당들이 동등하게 모여서 통추위를 한국당 밖에 구성해서 통합을 논의해야 이게 여러 다른 정당들이 편하게 얘기할 수가 있다, 이런 얘기를 제가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으로 들어와라 이러면 굉장히 곤란하고 통합신당을 만들면서 새출발한다, 혁신하고 세대교체를 하겠다고 이런 것들이 전제가 돼 논의할 수 있다면 우리가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렇게 말했는데 (황 대표가) 동의 했다"며 "그분이 거짓말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는 신뢰가 일단 기본적으로 있기 때문에 그 말을 믿기로 했다"고 부연설명했다.
진행자가 "(황 대표가) 흔히 하는 표현으로 헤쳐모여 신당에도 오케이 했다, 이런 뜻인가?"라고 묻자 이 의원은 "그렇게 이해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는 통합추진위 갖고 안 되고 통합비대위로 가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합비대위는 황교안 대표가 대표직에서 내려 와야 된다는 걸 전제로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하자 이 의원은 "크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보수층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큰 세력이 자유한국당일 수밖에 없고 한국당이 통합과 혁신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황교안 대표가 주도하고 시작하는 것 외에 어떤 대안이 있을 수가 있느냐"며 "자칫 잘못하면 그나마 있던 리더십이 무너져서 일대 혼란, 권력투쟁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건 제대로 된 통합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전에 바른미래당 통합 할 초기에 안철수 사퇴론 같은 것이 나온 적이 있었다. 통합 직전 쯤 안철수 사퇴하는 걸 발표를 하고 밀려서 그렇게 됐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바른미래당 보게 되면 리더십의 어떤 부재, 그리고 흔들림(으로 연결됐다), 정체성 등이 구축되기 전에 리더십이 무너지면서 사실 굉장히 어려웠다"는 점을 들어 황 대표가 물러나면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했다.
즉 "가장 큰 정당에서 선출된 대표마저 물러나게 되면 과연 이것을 추진할 수 있는 그런 동력이 있을 것이냐, 오히려 큰 혼란이 일어나서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
◆ 유승민에 회의적, 19대 대선 단일화 때 비협조적· 안철수도…통크게 합류한다면 다같이 가야
이 의원은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과 함께 가야하는지, 통합에서 배제해야 하는지와 관련해 "솔직히 말하면 유승민 대표에 대해서 회의적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 이유로 "그분이 대선 때 저희가 단일화를 추진한 적이 있는데 그때 굉장히 비협조적이었고 지금도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 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시간만 끌고 있다 이런 느낌이 든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상황이 너무나 절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런 제 개인적인 부분들은 조금 접고 통 크게 합류하겠다 라고 하면 다 같이 함께 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도 "약간 차이는 있지만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참여하겠다라고 하면 지금은 힘을 합하는 게 중요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 '이언주는 정치좀비' 비난한 진중권, 너무 예민, 잦은 탈당이 문제라며 陳도 정의당 탈당
이 의원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언주 의원은 참 나쁜 정치인, 정치좀비다"고 한 부분에 대해선 "그 분을 칭찬 했다. 노선이 다르지만 이 분이 양심적인 얘기를 그래도 하는 것 같아서 그래도 희망 있다 이런 취지로 했는데 굉장히 예민하신 것 같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진영을 벗어나기가 어렵구나 이렇게 좀 진정성을 가지고 얘기하면 그냥 받아주면 좋을 텐데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진행자가 "진중권 교수 비판한 요체는 '당적을 너무 자주 바꿨다', 이것에서부터 시작된 것 같다"고 하자 "진중권 그 분, 당적을 정의당에서 탈당하지 않았습니까?"고 받아친 뒤 "정치는 현실이니까 유사한 어떤 목표를 가지고 뭉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안타까운 게 있다(그래서 몇차례 탈당했다),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지 말고 정치현실에 좌절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진 전 교수에게 손을 내 밀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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