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 발목 잡아놓고 '미투 1호' 영입?" 꼬집은 민주당

김상기 기자 2020. 1. 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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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체육계 미투 1호'인 전 테니스 선수 김은희씨를 영입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체육계 성폭력 방지법' 국회 통과를 무산시킨 장본인인데 '체육계 미투 1호' 영입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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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체육계 미투 1호’인 전 테니스 선수 김은희씨를 영입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체육계 성폭력 방지법’ 국회 통과를 무산시킨 장본인인데 ‘체육계 미투 1호’ 영입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체육계 미투 1호인 김은희 씨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에게 당을 상징하는 빨간 쿠션을 건네받으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


민주당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이 진정 체육계 성폭력 근절을 원한다면 인재영입을 통한 보여주기에 앞서 ‘체육계 성폭력 방지법’ 본회의 통과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면서 “한국당은 ‘스포츠윤리센터’를 두고 트집을 잡으며 법사위 통과를 지연시켰고 본회의 처리마저 발목 잡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당은 이날 오전 총선을 앞두고 김씨 등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8년 한 방송에서 초등학교 시절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2016년 코치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사례를 계기로 여성 체육인들이 단체 성명을 내는 등 스포츠계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한국당은 경기도 일산에서 테니스 코치로 활동 중인 김씨를 청년 인재로 영입하기 위해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한다.


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밤중에 찾아가기도 하는 등 한국당에서 같이 일하자고 간청했다”면서 “처음에는 ‘한국당과 성향이 맞지 않는다’고 거절당했지만 인권·사회 활동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함께 내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체육계 성폭력 방지법은 스포츠계의 부조리한 관행과 억압적 관행을 방지하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성폭력으로 상해를 입히면 판결 전이라도 지도자 자격을 정지하고 영구 제명을 추진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체육계 미투 운동이 촉발되자 국회 문화체육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11건의 법률안을 마련했고, 문체위는 이 법안들을 통합한 대안을 마련해 국회 법사위에 이첩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국민체육진흥법이 심도 있게 논의되지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법사위 상정을 반대했고 결국 법안 통과가 무산됐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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